“모든 지역에 1곳씩”… 남양주, ‘맨발걷기 천국’ 성큼 [경기일보 보도, 그 후]
“읍·면·동 등에 발굴지 추천받아
내부 검토·협의 후 대상지 확정”
남양주시가 맨발걷기운동 공간이 미흡해 조성돼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경기일보 2023년 9월26일자 10면)에 ‘맨발걷기길’ 조성을 추진한다.
10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맨발걷기에 적합한 곳을 발굴하기 위해 지형에 따른 규모 및 조성 방안 등을 검토하고 올해 16곳의 맨발걷기길을 조성 및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16곳은 기존에 주민이 이용하고 있는 자연형 흙길 다섯 곳, 현재 조성 중인 여덟 곳, 발굴 중인 세 곳 등이다.
기존에 이용되고 있는 맨발걷기길은 ▲금대산(와부읍) ▲홍유릉둘레길(금곡동) ▲다산생태공원(조안면) ▲한강시민공원 삼패지구(양정동) ▲별내4·5호 근린공원(별내동) 등 5개소이며 조성 중인 8개소는 ▲장현공원(진접읍) ▲사능천 산책로(진건읍) ▲다산중앙공원(다산1동) ▲오남호수공원둘레길(오남읍) ▲퇴뫼산(퇴계원읍) ▲청학주공6단지 인근 녹지대(별내면) ▲궁집둘레길(평내동) ▲황금산문화공원(다산2동) 등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9월까지 ‘맨발걷기 좋은 숲길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이미 조성된 맨발걷기 등산로 중 택지로부터 접근성이 좋고 정비 요청이 많은 구간을 선정해 진행된다. 시는 노면 정비와 주변 고사목 제거 및 안전시설물 설치 등을 통해 맨발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상지는 ▲금대산 ▲퇴뫼산 ▲백봉산 ▲황금산 등 네 곳으로 금대산은 총 1.8㎞ 구간의 노면을 정비하고 약수터 휴게공간을 보수한다. 또 맨발걷기 수요가 많은 만큼 흙먼지털이기 등을 설치해 주민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퇴뫼산은 0.95㎞ 구간 노면 정비와 더불어 안전로프, 나무계단, 의자 등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이어 백봉산과 황금산은 각각 0.95㎞, 0.42㎞ 길이의 어싱로드에 나무계단 및 안전로프, 횡단배수로 등을 설치해 주민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앞서 주민들은 “남양주에는 맨발걷기운동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다”며 맨발걷기운동 장소를 조성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특히 주민들은 맨발걷기운동을 위해 학교 운동장 등 스스로 장소를 찾아 맨발걷기운동을 하기도 했다.
시는 현재 맨발걷기길이 조성되지 않은 읍·면·동에 대해 추가 발굴 중이며 올해 안에 모든 읍·면·동에 맨발걷기길을 한 곳 이상 조성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맨발걷기길 조성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현재 읍·면·동으로부터 발굴지를 추천받고 내부적인 검토와 협의를 통해 대상지를 확정할 예정”이라며 “기존의 자연형 맨발걷기길을 최대로 활용하는 한편 맨발걷기길이 없는 곳 위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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