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첫방] '눈물의 여왕', 기분 좋은 스타트…역클리셰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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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이 트렌디한 소재로 1회부터 안방극장을 잡았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김수현은 쿠팡플레이 '어느 날' 흥행 부진 후 복귀작이기 때문에 '눈물의 여왕'으로 반드시 흥행에 성공해야 하는 기점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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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박지은 작가의 신작
재벌과 신데렐라 사랑 다룬 '역클리셰'
'눈물의 여왕'이 트렌디한 소재로 1회부터 안방극장을 잡았다. 재벌과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현 시대에 맞게 변환시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사랑의 불시착'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애부터 결혼, 그리고 이혼 직전에 이르기까지 롤러코스터같은 부부 생활을 하고 있는 백현우와 홍해인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재벌가의 딸과 시골 출신 신입사원의 결혼으로 세기의 부부로 불렸던 백현우와 홍해인은 깊은 갈등을 겪고 있었다. 백현우는 홍해인과 처가 식구들로 인해 우울증을 토로할 정도로 높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처가 식구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혼 의사를 밝히지 못했고 고민은 깊어졌다.
이 가운데 백현우는 홍해인이 미리 작성한 유서에 자신의 지분이 없다는 것을 알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백현우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에게 이혼을 선언했지만 가족들은 반대했고 씁쓸한 마음으로 다시 귀가했다. 합의 이혼 서류를 들고 홍해인의 방에 간 백현우는 갑작스러운 시한부 고백을 듣게 됐다. 홍해인은 덤덤하게 "앞으로 석 달밖에 못 산다"라고 말했고 김수현은 눈시울을 붉혔다.
화제작 '눈물의 여왕', 기대 이상의 흥미
'눈물의 여왕'의 설정은 익숙하다. 재벌가와 신데렐라의 결혼을 다뤘고 재벌가에서 인정받지 못해 핍박받는 '미운오리새끼' 이야기는 안방극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다. 여기에 제작진은 클리셰의 성별을 뒤바꾸는 파격적인 시도를 택했다.
장모의 제사를 지내느라 아버지 환갑잔치에도 가지 못할 정도로 처가의 눈치를 보는 김수현의 모습이 1회 내내 담기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존속 식구들을 제외한 남자들만 제사 음식을 하는 것도 박지은 작가가 노린 흥미 포인트다. 여성 주체 서사가 수년 전부터 각광을 받았고 허당미 넘치면서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남성 캐릭터들도 늘어났다. 여기에 '눈물의 여왕'은 트렌드를 더욱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들을 넣으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을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1회의 톤과 결은 전체적으로 가볍고 통통 튄다. 김수현과 김지원의 냉온을 오가는 부부 연기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김지원은 '상속자들' 이후 오랜만에 재벌 캐릭터를 만났는데 늘 하던 연기처럼 자연스럽다. 김수현은 쿠팡플레이 '어느 날' 흥행 부진 후 복귀작이기 때문에 '눈물의 여왕'으로 반드시 흥행에 성공해야 하는 기점에 섰다.
시청률은 어땠을까.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눈물의 여왕' 1회는 5.9%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9%다. 전작 '세작'의 1회 4%와 비교했을 때 상승했다. 특히 '눈물의 여왕'의 참전으로 주말극 대전이 한층 더 다채로워졌다. 주말극 1위를 내내 차지했던 KBS2 '고려거란전쟁'이 종영을 앞둔 상황이다. 김남주와 차은우의 호연이 빛나는 MBC '원더풀 월드'는 이날 6.4%를 기록했다. '눈물의 여왕'이 주말극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원더풀 월드'부터 뛰어넘어야 한다. 후반부에 진입한 JTBC '닥터 슬럼프'는 5.3%, SBS '재벌X형사'는 10.1%를 기록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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