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9일 조지아주 동시 유세.. "경고" 대결 [ 2024 美대선]
서로 상대방이 당선될 경우에 일어날 "국가적 위기" 강조
[아틀랜타( 미 조지아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퍼 화요일에서 각자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후 9일 (현지시간)조지아주 아틀랜타 시내에서 선거유세를 했다.
이들은 조지아주 유권자들 앞에서 서로 상대방이 백악관에 진입할 경우에 어떤 중대한 위기가 닥쳐올 것인지를 강조하면서 상호 비방전으로 11월 대선 재대결의 서막을 시작했다.
조지아주는 2020년 대선에서도 격전지였고 박빙의 대결로 트럼프가 "이 곳에서 무려 1만1780명의 지지표를 도둑맞았다"며 바이든대통령의 당선을 뒤집기 위한 발언을 했던 곳이다.
이 번에도 민주 공화 양당은 11월의 대선에서 또 한 차례 박빙 승부를 예상하고 그에 대비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날 아틀랜타 시의 유세장에서 연설하면서 시내 반대쪽에서 트럼프가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과 함께 연단에 오른 점을 지적했다.
그린 의원은 음모론을 퍼뜨리는 극우 단체 큐어넌(QAnon)을 지지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정 선거 주장에 동조하며 트럼프의 승리를 주장해 왔다. 하원의 퇴출 투표에 공화당 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의원직을 상실한 인물이다.
"트럼프가 동행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문제가 많은 인물들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는 바이든의 말에 청중들은 일제히 동의의 박수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이틀 전에는 헝가리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유럽의 불통 독재자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그의 플로리다 골프장에서 만난 사실도 지적했다.
"트럼프는 자기가 독재자가 되겠다고 말했는데, 나는 그의 말을 믿는다"고 바이든은 말했다. "따라서 우리 미국민의 자유는 실제로 11월 대선의 투표결과에 달려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집회는 아틀랜타의 무려 27에이커의 광활한 문화예술 엔터테인먼트 단지내의 풀만 야드에서 열렸다. 이 곳에서 그는 컬렉티브 팩(PAC ), 라틴계 빅토리 펀드, AAPI 빅토리 펀드 등 3개 정치후원단체로 부터 후원금과 지지선언을 얻어 냈다.
실제로 흑인, 중남미계, 아시아계와 태평양 섬 출신 유권자들 거의 모두의 지지를 얻은 셈이다.
이 후원단체들은 바이든쪽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확대와 동원을 위해서 3000만 달러 (396억 원)의 기부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트럼프는 바이든의 국경 이민 정책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지난 달 조지아 주의 22세 간호대학생이 피살된 것은 바이든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 불법 이민으로 입국한 베네수엘라 이민이 살인 용의자로 체포되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피살된 레이큰 라일리의 유가족을 롬 유세장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우리 국경에 바이든이 해놓은 짓은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이며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국민적 죄악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집권하면 역사상 유례가 없는 최대의 이민 추방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이 '불법 이민'이란 표현에 유감을 표한 것을 두고 " 내가 분명히 말하건대 (범행을 한 )그는 불법적인 외국인이다. 불법 이민이다. 불법이민이니 미국에 있어서는 안될 존재다. 트럼프정부 치하라면 절대로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외쳐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바이든이 비난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초청 만찬을 언급하면서 "그는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 청중들에게 1.6 의사당 폭동으로 수 백명이 감옥에 수감되어 복역중이라며 그들에 대한 관심과 후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대선을 8개월이나 앞둔 시점에서 두 대선 후보의 발언수위와 비난의 강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아틀랜타시 민주당 대표를 겸하고 있는 니키마 윌리엄스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우리 주지아주는 지금 당장에도 진정한 대선 선거전의 전쟁터이다"라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민주 공화 양당에 특별한 지지를 보내는 대신 어느 쪽 편도 아닌 '52대 48'로 구분된 주로 평가되고 있다. 윌리엄스 의원은 "그래도 2020년 대선 때 바이든은 조지아 주에서 이겼으며 민주당 출신의 라파엘 원녹 상원의원과 존 오소프 상원의원을 당선 시켜 워싱턴 의회로 보낸 곳"이라며 바이든의 승리에 자신감을 표했다.
한 편 9일 트럼프 유세장인 아팔라치아 산맥 아래의 시내 이벤트 장에는 무려 3000명 이상의 지지자들이 안에 몰려들었고 트럼프 선거본부에서는 살해된 간호대학생의 사진이 든 손팻말 등을 나눠주며 열띤 선거운동을 벌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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