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고령 리스크 정면 돌파…"난 젊은 사람 아니지만 결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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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나이로 집중 공격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거 캠페인의 일환인 광고를 통해 고령 논란을 정면 돌파하고 나섰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연두교서)에선 연령 논란과 관련해 "젊어 보이지만 꽤 오래 살았다"고 농담을 던진 뒤 "우리나라가 직면한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오래되었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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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나이로 집중 공격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거 캠페인의 일환인 광고를 통해 고령 논란을 정면 돌파하고 나섰다.
바이든 캠프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광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영상 시작과 동시에 미소를 띤 얼굴로 시청자를 응시하며 "나는 젊은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전혀 비밀이 아니다(I'm not a a young guy. That's no secret.)"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렇다. 난 어떻게 하면 미국인들을 위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알고 있다"며 "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도록 국가를 이끌었고,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경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광고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인슐린 가격 상한제 도입, 인프라 법안 통과, 기후변화 대응 등을 열거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키려 했지만 실패했다. 나는 해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의 선택권을 빼앗으려 했지만, 나는 다시 한 번 이 땅의 법칙을 '로 대 웨이드'로 만들겠다고 결심했다"고도 했다.
2022년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1973년 낙태를 연방 차원에서 권리로 인정했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50년 만에 뒤집고 낙태권 존폐 결정 권한을 각 주로 넘겼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수 성향 대법관 3명이 임명되며 연방대법원이 6 대 3의 보수 우위로 구성된 것의 여파다.
바이든 대통령은 광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집중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의 직무가 도널드 트럼프를 지키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나는 대통령의 직무가 당신들,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고 마지막에는 그가 "봐라. 나는 매우 젊고, 에너지 있고, 잘생겼다. 대체 왜 이런 걸 하고 있어야 하느냐"고 말하는 NG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연두교서)에선 연령 논란과 관련해 "젊어 보이지만 꽤 오래 살았다"고 농담을 던진 뒤 "우리나라가 직면한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오래되었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오, 분노, 복수, 보복은 가장 낡은 사상"이라며 "미국을 과거로 데려갈 뿐인 이들로는 미국을 이끌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 측에선 바이든의 연령 논란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는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 Inc.)는 지난 6일 TV 방송 광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029년까지 살아있을지 회의적이라며 그의 나이를 직격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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