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털 단단히?… 홍준표 “이강인 대표팀 선발 안 돼. 인성이 부적합”

황선홍號, 11일 A 대표팀 명단 발표… 이강인 포함 여부 ‘초미 관심’

축구 국가대표팀 내 ‘하극상 파문’ 중심에 섰던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선수를 저격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를 대표팀에 선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A 대표팀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이강인 선발 관련해 묻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불가하다”라고 단답형으로 답했다.

이어 홍 시장은 “이강인 인성이 단체경기에 부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지난 2월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전날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말다툼을 하다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져 뭇매를 맞았다. 이후 이강인은 손흥민이 있는 영국 런던까지 날아가 직접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이강인의 ‘인성’에 불만을 드러내며 여러 차례 공개 비판을 가해왔다.

그는 “한국 축구판 꼭 지금 하는 짓이 한국 정치판의 복사판”, “정치든 축구든 인성이 나쁜 이는 퇴출 시켜야 한다”, “조금 떴다고 안하무인에 ‘가족회사’나 차리고 축구장에서 벙거지 쓰고 패션쇼나 하고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데 그렇게 축구 하니 이길 수가 있겠느냐” 등 독설을 퍼부었다.

올림픽 대표팀과 함께 임시로 A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황선홍 감독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A대표팀 및 올림픽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8일 공식 SNS를 통해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 티켓 판매를 알렸는데, 당시 공개된 포스터에 이강인이 빠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