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에 477병상 규모 '센텀종합병원' 문 열었다
[파이낸셜뉴스] 부산 수영로터리 부근에 위치한 부산센텀병원이 '센텀종합병원'으로 확장 개원했다.
의료법인 센텀의료재단(이사장 박종호)은 지난 9일 오후 3시 병원 본관 14층에서 허남식 신라대학교 총장(전 부산광역시장), 차정인 부산대학교 총장, 장영수 국립부경대학교 총장, 전호환 동명대학교 총장, 정성운 부산대병원장, 김철 부산시병원회장(부산고려병원 이사장),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백정호 동성화학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센텀종합병원 그랜드 오픈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센텀의료재단은 센텀종합병원 개원식 안내문을 통해 '지난 2002년 관절전문 정형외과 중심으로 출발한 센텀병원을 20여년간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5년여의 건립공사를 통해 센텀종합병원(477병상)을 준공해 종합병원으로 승격했다'고 전했다.
새롭게 문을 연 센텀종합병원은 기존 센텀병원과 작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인근에 지하 5층 지상 14층 건물을 증설하고 지난해 12월 종합병원으로 승격했다.
센텀종합병원은 척추, 관절, 미세 접합수술 등에 강점이 있는 정형외과에서부터 신장내과, 류마티스내과, 심장내과, 간담췌외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 모두 18개 전문과목, 8개 전문클리닉을 갖추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센텀의료재단은 이날 확장 개원한 동부산권 센텀종합병원(477병상)과 사상구에 있는 서부산센텀병원(수지접합전문병원, 201병상)이라는 2개 병원 연계체계를 구축, 권역별 필수의료와 응급의료를 감당할 역량을 키우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센텀종합병원은 앞으로 첨단재생의료를 위해 전담 연구센터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비부머 세대와 노령층 등의 퇴행성 질환을 관리하고 암환자들의 줄기세포·면역세포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받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 간호와 건강증진교실, 어르신 건강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역 단체들과 적극 협력한다는 것도 병원 운영 방침에 포함시켜 놓고 있다.
박종호 이사장은 이날 센텀종합병원 개원식에서 '환자가 만족하는 병원, 직원이 만족하는 병원,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병원'이라는 3개 비전을 제시하면서 "의료가 공공재인 만큼 우리 지역사회에 공유가치를 창출하고 고령사회와 인구 절벽에 대처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미래병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병원 경영과 더불어 지역사회 공헌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대한손상예방협회 이사장, 부산동부지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 부산시립미술관후원회 이사장의 직함도 갖고 있다.
최근 모교인 부산대학교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박 이사장은 동문 장학회관 건립과 의대 발전기금, 지역 장학회, 범죄 피해자 지원과 지역 의료·사회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 이사장은 1995년 울산 강서병원 개원을 시작으로 2002년 정형외과 관절 전문병원인 부산센텀병원, 2009년 수부 전문 서부산센텀병원을 개원했다. 부산센텀병원은 지역 최초로 대학병원이 아닌 곳에서 정형외과를 세부 전문 영역으로 나눠 진료를 시작했다.
공식 개원한 센텀종합병원 초대 병원장으로 박남철 전 부산대병원장이 취임했다.
박 병원장은 "평균수명 증가에 따른 초고령화 사회로의 전환, 심각한 초저출생 문제, 뇌과학, 인공지능(AI), 로봇·디지털 등의 첨단기술 발전에 따라 의료 환경 또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한국인으로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시대적 과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박 병원장은 부산대병원장 재임 시절 공공의료의 중요한 축인 암센터, 전국 최초 외상전문센터와 호흡기전문센터 설립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부산대병원 기획조정실장과 지역암센터 건립추진단장 등을 역임한 전문 의료인이다.
박 병원장은 첨단재생의료 기반의 '센텀종합병원 융합의학기술원' 설립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세포·면역 치료를 비롯해 유전체의학, 조직공학, 정밀의학, 맞춤의학, AI 분야에 대한 첨단 연구기능을 수행해 기존 노인의학을 임상 현장에 접목하는 '항노화 장수의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피력했다.
비뇨의학·남성 난임치료의 권위자인 박 병원장은 최근 센텀종합병원에 합류한 이선일(전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건강한 뇌 항노화 연구소'와 자신이 30년간 주도해 온 정자학 연구와 '재단법인 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 등이 함께 협력해 융합의학기술원의 성장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 병원장은 "앞으로 원내 의료진과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근무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가 만족하고 직원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최고 수준의 의료진 초빙과 최첨단 의료 기술·장비의 선제적 도입으로 국민건강권을 수호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함으로써 '의료 발전과 사회공헌'이란 미션과 비전의 실천적 완성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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