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립 박물관, 팬 활동 열심히 한 '덕후'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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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아> 지금 이 순간 핫한 해외 뉴스, 중간 유통 과정 빼고 산지 직송으로 전해드리는 시간이죠.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의 왕립 박물관, 빅토리아 앨버트 뮤지엄에서 이른바 '덕질'이라고 하는 열렬한 팬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채용하겠다고 공고를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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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V&A 박물관, 'Superfan Advisor' 채용
"열혈 팬이 보는 예술의 미래를 알고 싶다"
테일러 스위프트 팬덤 문화의 '통찰' 언급
■ 방송 : CBS 라디오 <오뜨밀 라이브> FM 98.1 (20:05~21:00)
■ 진행 : 채선아 아나운서
■ 대담 : 박수정 PD, 조석영 PD
◇ 채선아> 지금 이 순간 핫한 해외 뉴스, 중간 유통 과정 빼고 산지 직송으로 전해드리는 시간이죠. '앉아서 세계 속으로' 박수정 PD, 조석영 PD, 나와 계세요. 안녕하세요.
◆ 박수정, 조석영> 안녕하세요.
◆ 박수정> 네. 연예인이나 아이돌 그룹 팬 활동, 이른바 '덕질' 해보신 분이라면 관심 가지실만한 소식이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의 왕립 박물관, 빅토리아 앨버트 뮤지엄에서 이른바 '덕질'이라고 하는 열렬한 팬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채용하겠다고 공고를 냈어요.
◇ 채선아> 자격증도 아니고 팬 활동을 근거로 채용을한다고요?
◆ 박수정> 실제로 V&A 뮤지엄의 채용 사이트에 제가 들어가 봤는데요. 'Superfan Advisor'를 뽑는다는 거예요. 한국말로 하면 Superfan은 '열혈 팬' 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Advisor는 고문, 조언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그러니까 한국말로는 '열혈 팬 고문' 역할을 채용한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채선아> 박물관이면 '덕질'을 하는 팬이라고 해도 예술 관련 전공을 채용하는 거 아닐까요?
◆ 조석영> 내가 이집트 유적은 제대로 알고 있는 팬이라거나.
◆ 박수정>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다양한 여러 분야의 팬을 채용하고 있어요. 가장 화제가 됐던 건 테일러 스위프트 팬을 찾는다는 공고가 있었습니다.
◇ 채선아> 지원자가 너무 많을 것 같은데요.
◆ 박수정> 직무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냐면 'V&A 박물관의 미래를 알려줄 문화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 5명의 슈퍼팬 고문을 모집하고 있습니다'라면서 '당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 좁고 깊은 틈새의 분야에 대해 알고 싶고, 그 분야가 디자인과 예술의 역사 그리고 우리의 미래에 왜 중요한지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라고 적혀 있거든요.
◆ 박수정> 이른바 '덕질'이라는 게 예술의 미래에 중요하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 추가 조건도 달려 있었는데 테일러 스위프트 팬들이 서로 공연장에서 팔찌를 교환하는 문화가 있거든요. 근데 그 팔찌를 많이 교환해 본 사람 그리고 그 문화에 대한 통찰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된다고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슈퍼 글로벌 스타의 팬만 모집을 하는 건 아니고, 고무 신발로 유명한 브랜드 '크록스'의 팬이나, 휴대폰에 있는 이모티콘들 다 외우고 있는 사람이라든가, 레고나 포켓몬 카드의 팬을 고문으로 모시고 있다고 하는데, 포켓몬 카드 분야는 실제로 영국의 카드 수집가인 한 유튜버가 이 분야에 채용이 됐다고 합니다.
◆ 조석영> 팬들이 뭔가 상품을 사게 만들어야 되고, 그게 예술과 관련된 것이어야 할 텐데, 그 팬들의 소비 심리를 아는 당사자를 채용하겠다는거네요.
◆ 박수정> 예술과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시대마다 달라지잖아요. 이런 팬들의 창작 활동, 뭔가를 수집하는 활동도 예술의 영역으로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보면서, 한 분야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덕질을 한다면, 기록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게 언젠가는 유의미한 경제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잖아요. 또 이 V&A 박물관에서 한국 특별전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 케이팝과 <오징어 게임>을 다뤘는데 어쩌면 케이팝 팬도 이런 채용 기회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 채선아> 네, 여기까지, 박수정 PD, 조석영 PD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수정, 조석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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