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몸살' 내포신도시, 공영주차타워 부지 확보 난항

윤신영 기자 2024. 3. 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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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충남 내포신도시의 해결책으로 '공영주차타워 건립' 요구가 거세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홍성군은 공영주차타워를 건립할 토지주들이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 부지 매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군은 2개의 필지를 매입하기 위해 해당 토지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왔지만 계속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 인근 다른 용도 필지에 공영주차장을 짓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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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주차용지 외 다른 필지에 조성 '적극 검토중'"
내포신도시 중심상가 임시주차장 현황. 홍성군 제공.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충남 내포신도시의 해결책으로 '공영주차타워 건립' 요구가 거세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홍성군은 공영주차타워를 건립할 토지주들이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 부지 매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내포신도시 내, 충남교육청과 이주자택지 사이에 위치한 상업지구는 흔히 '내포신도시 중심상가(내포중심상가)'로 일컬어진다.

내포중심상가 내에는 상가 지하주차장 1499면, 임시공영주차장 317면 등이 있음에도 영화관, 각종 음식점, 주점, 카페 등이 밀집해 유동 인구가 많아 평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불법 주차가 심각하다.

최근에는 내포중심상가 내부 도로를 벗어나 외부도로인 충남대로에 불법주차가 두 개 차선을 점거하는 등 문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불법 주차가 더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내포신도시는 2013년 충남도청 이전을 시작으로 공공기관이 입주하면서 지난해 8월 기준 3만 4000여 명으로까지 인구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홍성군 자동차 등록대수는 3만 9000여 대에서 5만 6000여 대로, 내포신도시의 2/3 가량이 위치한 홍북읍에는 3000여 대에서 1만 6000여 대로 증가했다.

최근 내포신도시 내 늘고 있는 아파트단지의 입주민들까지 계산하면 신도시 내 주차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홍성군의 평가다.

군은 지난해 9월 홍북읍 신경리 566 부지에 임시공영주차장 47면을 추가 조성하고 신경리 569, 570 부지에도 80면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내포중심상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선 인근에 공영주차타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군은 올해 '2025년 주차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해 15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확보하고 공영주차타워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주차 시설 조성 계획의 가장 큰 걸림돌은 토지 확보다.

내포신도시 도시계획 상 내포중심상가 내에는 주차용지 2필지(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563, 574)가 있음에도 신도시 조성 시기 민간에 분양된 이후 아직도 공터인 상황이다.

군은 2개의 필지를 매입하기 위해 해당 토지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왔지만 계속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 인근 다른 용도 필지에 공영주차장을 짓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내포신도시가 더욱 발전하게 되면 주자용지의 지가가 더욱 상승할 것을 기대해 토지주들이 토지 매각에 소극적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내포신도시가 조성된 지 10년인데 토지주들이 주차 용지를 소유만 하고 있다"며 "분양 시 언제까지 주차시설을 지어야 한다든지 공공기관에 공공의 이익을 가지는 주차용지를 팔지 않아 생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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