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생, ‘호주 명장’ 70세 노장 감독이 ‘MZ’ 선수들과 소통하는 법 “세대 차이? 열정만 있다면 괜찮아” [MK세부]
1953년생, 이제는 70대가 된 노장 브라이언 구지안 감독은 남다른 열정으로 ‘MZ’ 선수들과 소통했다.
구지안 감독은 9일(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시티의 훕스 돔에서 열린 2024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퓨처 챔피언스 농구 캠프에 참석, 어린 선수들과 함께했다.
구지안 감독은 “EASL이 가진 컨셉 자체에 굉장한 흥미를 가지고 있다. 내가 추구하는 아시아 농구의 발전, 이 부분에 대해 동기부여가 되어 있다. 아시아 농구가 최근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1번에 불과하다. 호주 제외 아시아 국가가 메달을 얻지 못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아시아 농구가 발전하려면 서로 활발하게 교류해야 한다. 각자 배워야 할 게 있다”고 이야기했다.
구지안 감독은 지난 EASL 챔피언스 위크에서 베이 에어리어의 수장으로서 참가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베이였으나 서울 SK에 패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국제농구연맹(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예선에서 호주를 이끌고 대한민국과 맞붙은 지도자이기도 하다. 그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호주에 역사상 첫 메달을 안긴 명장이다.
구지안 감독은 분명 노장이지만 여전히 젊고 또 열정적인 남자다. 이번 아시아컵 예선에선 다수의 2000년대생을 선발, 그들과 함께 소통하고 호흡하며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를 잡아냈다.
구지안 감독은 “우리 코치진을 보면 젊은 선수들의 형, 아버지, 할아버지일 정도로 연령대가 다양하고 차이가 있다. 선수들과 끊임없는 소통이 하나의 방법이다. 이곳에 온 이유 중 하나도 치바의 재비어 쿡스를 보기 위함이다. 같이 밥을 먹고 또 소통하면서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운동을 안 하거나 잘 먹지 못하면 쉽게 지친다. 그래서 항상 신경 쓴다. 농구에 대한 열정은 지금도 뜨겁다. 세대 차이? EASL, 그리고 올림픽에 나가고자 하는 열정이 있어 걱정 없다”고 자신했다.
구지안 감독은 곧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서야 한다.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호주에 동메달을 안긴 만큼 이번에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NBA에 진출한 호주 선수들의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다. 특히 벤 시몬스, 다이슨 다니엘스 등의 부상은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구지안 감독은 “우리 대표팀 로스터의 깊이는 대단하다. 그렇기 때문에 걱정 하지 않는다. NBL의 경쟁력이 뛰어나고 좋은 선수들을 계속 NBA로 보내고 있다. 그 공백은 또 새로운 선수들이 채우면서 순환되고 있다. 파리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지만 전혀 걱정 없다”고 밝혔다.
구지안 감독은 “해외는 물론 NBL에서도 오퍼가 있었다. 일라와라는 물론 여러 팀에서 연락이 왔다. 그때는 이전에 있었던 감독들을 경질하고 중간에 투입, 시즌을 마무리하는 역할이었다. 그러나 일라와라는 감독 교체 후 잘하고 있었고 다른 팀 역시 후반기에 좋았다”며 “그런 부분보다는 나의 지식, 노하우를 원하고 또 잘 쓸 수 있는 시드니로 가게 됐다. 나이도 있는 만큼 호주에서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시드니에 대해선 “이번 시즌 시드니가 부진한 건 팀 농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에 앞서 로스터 구성은 팀을 위해 열심히 하는 선수들, 팀 농구를 하는 선수들을 선발, 시즌을 준비하겠다. 젊은 선수들의 육성 역시 더 신경 써야 하는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세부(필리핀)=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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