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과채류 가격 고공행진…서민 시름 깊어진다

이강진 2024. 3. 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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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이달에도 과일, 채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토마토, 딸기, 참외 등 주요 과채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농경연은 이달 대파 도매가격은 1㎏에 2950원으로 1년 전 대비 50.5% 오르고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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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이달에도 과일, 채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토마토, 딸기, 참외 등 주요 과채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사과 가격이 크게 오른 지난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농경연은 이달 토마토와 대추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이 각각 2만3000원(5㎏ 기준)과 2만4000원(3㎏ 기준)으로 1년 전보다 43.9%, 11.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부터 지난해 최대·최소치를 제외한 3년간 평균치인 평년 도매가와 비교하면 각각 51.8%, 34.1% 비싼 수준이다.

딸기와 참외 도매가격은 각각 2만2000원(2㎏ 기준), 8만5000원(10㎏ 기준)으로 예측됐다. 1년 전과 비교해 17.7%, 5.1% 비싸고, 평년 대비로는 33.1%, 20.9% 오른 값이다.

과채류 가격 상승 주요 원인으로는 출하량 감소가 꼽혔다. 토마토의 경우 지난 1∼2월 생육기 일조시간이 부족해 착과율(열매가 달리는 비율)이 낮아졌고, 토마토가 커지고 익는 기간도 길어졌다. 대추방울토마토 역시 일조시간 감소로 착과율이 낮아진 데다 병해가 늘었다. 딸기, 참외 작황도 부진했다.

현재 가격이 비싼 사과와 배뿐만 아니라 대체품 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상 재해 여파로 올해 사과와 배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달 하순 기준 도매가는 모두 전년 동기의 두 배에 이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햇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추석 전후까지는 사과, 배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경연은 다른 농산물 가격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농경연은 이달 대파 도매가격은 1㎏에 2950원으로 1년 전 대비 50.5% 오르고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 가격은 10㎏에 9500원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36.8% 비싸고, 평년보다 16.4%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파프리카(빨강)는 5㎏에 4만원으로 14.9% 비싸고 평년보다 31.0% 오를 것으로 예측됐고, 애호박은 20개에 3만9000원으로 1년 전과 평년에 비해 각각 29.5%, 62.0%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백다다기오이는 100개에 7만5000원, 취청오이는 50개에 5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2.4%, 12.8%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37.6%, 49.4% 오른 값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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