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바꿨는데, 후회 많이 했어” KIA 28세 오른손 거포의 귀환…뼛조각도, 2023년 악몽도 ‘안녕’[MD창원]

창원=김진성 기자 2024. 3. 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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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인/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후회 많이 했다. 많이 바꿨는데…”

KIA 오른손 1루수 황대인(28)이 풀타임 주전을 보장받고 기용된 건 2022년이 처음이었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15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뒤 성장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었다. 당시 80타점을 목표로 삼고 시즌에 뛰어들었고, 대성공했다.

황대인/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129경기서 타율 0.256 14홈런 91타점 40득점 OPS 0.716이었다. 그렇게 KIA의 방황하던 1루의 주인공이 결정된 것으로 보였지만 아니었다. 황대인은 2023시즌에 거짓말처럼 예전으로 돌아갔다. 60경기서 타율 0.213 5홈런 26타점 19득점 OPS 0.618.

부상도 있었고, 부진으로 스스로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과거 1루 풀래툰을 함께한 류지혁(삼성 라이온즈)은 떠났지만, 변우혁이 급성장했다. 그리고 이우성이 올해 사실상 주전 1루수를 꿰찰 조짐이다. 황대인은 다시 도전자다.

2023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 여파로 재활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 여파로 호주 캔버라, 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진 1군 스프링캠프를 전혀 소화하지 못했다. 대신 황대인은 고치 2군 스프링캠프에서 절치부심했다.

이범호 감독은 황대인이 2군에서 이를 갈았다는 소식을 간과하지 않았다. 9일 시범경기가 개막하자마자 황대인을 1군에 불렀다. 교체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올해 황대인은 2022년의 영광을 회복할 조짐이 보인다.

황대인은 9일 창원NC파크에서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긴장된다. 좋은 설렘이다. 올해 자신 있다.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 2군에서 최희섭 코치님과 기술적 준비를 많이 했다. 1군에서 같이 하던 코치님이다. 좋을 때 모습을 알려줬다”라고 했다.

사실 2022년에도 좋은 성적을 냈지만, 자신의 타격자세가 확실하게 자리 잡힌 건 아니었다. 이런 상황서 2023년에 더 잘하려다 폼을 확 바꾼 게 실패로 돌아갔다. 한 눈에 봐도 스탠스에 변화가 있었다. 황대인은 “작년에 많이 바꿨다. 정립이 안 되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원래대로 돌아간다. 50% 정도 왔다”라고 했다.

황대인은 몸도 마음도 새롭게 다졌다. “혼자가 아니다. 가족이 생겼다. 또한, 작년 2군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괜히 ‘승락 스쿨’이 아니더라.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운동하는 환경이었다. 거기선 위에 있는 선수라 열심히 했다”라고 했다.

올해 KIA 전력이 좋다.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을 황대인도 기대한다. “선수 때부터 리더십이 좋으셨다. ‘나도 나이 들면 저런 선배가 돼야지’ 싶었다. 후배들을 잘 챙겨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다섯 번째 1루수였던 적도 있었다. 이겨내야 한다. 기회를 잡기 위해 몸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황대인/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이제 작년의 악몽을 털어내고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황대인은 “우리 팀은 올해 완벽하다. 원가 타격, 수비, 주루 모두 좋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다. 내가 아프지 않으면 된다. 이젠 ‘열심히’라는 말보다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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