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살려야 한다"던 최민식, '파묘'로 살렸다 [김나연의 사선]

김나연 기자 2024. 3. 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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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문화는 절대 없어지면 안 된다. 무조건 살려야 한다."

배우 최민식이 2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 첫 OTT 작품인 '카지노' 이후 만난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최민식은 '파묘'에서 40년 경력의 풍수사 '상덕'으로 변신했고, 데뷔 35년 만에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그는 깊이 있는 연기 내공으로 베테랑 풍수사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촘촘하게 완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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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영화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최민식 / 사진=쇼박스
"극장 문화는 절대 없어지면 안 된다. 무조건 살려야 한다."

배우 최민식이 2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 첫 OTT 작품인 '카지노' 이후 만난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극장가 위기 속 그는 '좋은 콘텐츠'를 강조했고,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를 통해 침체된 극장가를 살렸다.

지난 2월 개봉한 '파묘'의 흥행 기세가 놀랍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입소문을 타고 700만 관객(9일 기준)을 돌파했다.

이로써 '파묘'는 역대 오컬트 영화 최고 오프닝, 2024년 최고 흥행작 등 각종 흥행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파묘'는 국내 오컬트 최고 흥행작 '곡성'(687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 기록을 썼다.

'파묘'의 흥행의 중심에는 최민식이 있다. 최민식은 '파묘'에서 40년 경력의 풍수사 '상덕'으로 변신했고, 데뷔 35년 만에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그는 깊이 있는 연기 내공으로 베테랑 풍수사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촘촘하게 완성해냈다. 그는 흙을 맛보고, 땅을 바라보며 숨 쉬는 것만으로 스크린을 장악하며 '파묘'의 중심을 이끈다.

최민식에게도 '파묘'의 흥행은 의미가 크다. 그는 '쉬리', '명량',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밀도 있게 연기해낸 자타공인 대배우다. 그러나 여전히 역대 흥행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명량'(1761만 명) 이후 이렇다 할 흥행 영화가 없었던 터. 최민식은 '파묘'로 두 번째 천만 영화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최민식 / 사진=쇼박스
또한 그는 '파묘'의 무대 인사를 통해 관객들의 선물한 캐릭터 머리띠를 흔쾌히 착용하는가 하면, 과자 가방을 메고 익살스러운 포즈를 지으며 팬들과 소통하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여러 의미로 극장가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최민식이다.

최민식은 지난해 첫 OTT 작품인 '카지노'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사실 이전에는 OTT에 대해 잘 몰랐는데,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플랫폼의 형태도 자연스럽게 바뀌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저는 극장을 좋아한다. 한 공간에 한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사람들의 모인 그 공간을 사랑한다"고 밝히며 극장 위기에 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이어 "극장 문화는 절대 없어지면 안 된다고 본다. 무조건 살려야 한다. 그 장소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로애락을 느꼈나. 극장이라는 문화 공간이 소멸하는 건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극장을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콘텐츠'라고 말했다. 최민식은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만드는 사람들이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많은 사람이 와서 보게끔 해야 한다"고 덧붙인 바 있다.

이렇듯 "극장을 살려야 한다"던 최민식은 '파묘'로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우리는 '대배우' 최민식이 보여줄 또 다른 '좋은 콘텐츠'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의 또 다른 작품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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