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취업사기 타국민 피해도 확인…경찰청 "공동대응 요청"

나경렬 2024. 3. 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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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아 국가들에 취업했다 불법 업무를 강요받고 감금까지 당하는 우리 국민이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범죄에 휘말린 건 우리나라 국민뿐만이 아니었는데요.

여러 국가의 공동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값을 지원해주고 현지 숙소 제공도 약속합니다.

단순 업무지만 월 700만원 이상 벌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이를 믿고 취업했다가 보이스피싱 등 불법 업무를 강요받고, 감금까지 당하는 우리 국민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2022년 4명에 불과했던 피해자, 올해 1월에만 벌써 40명 가까이 확인됐습니다.

이런 범죄는 라오스와 미얀마, 태국 접경 산악지대인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지 치안력도 잘 닿지 않는 곳으로 알려져 추가 피해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여러 국가의 관심이 모여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 사무총국에 범죄 현황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인터폴은 "해당 지역에서 한국 국민뿐 아니라 다른 나라 국민들도 유사 피해를 당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우리 경찰은 관계국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인터폴에 전달했습니다.

<이용상 /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 "인터폴 사무총국과 함께 국제사회의 관심과 관찰, 여기에 대한 피해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동 대응이 이뤄진다면, 인터폴 차원의 구체적인 피해 사례 조사와 관계국들의 현지 실사 등이 가능합니다.

다만 외교 문제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신중히 접근하되 우리 국민 스스로 해외 취업 사기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해당 국가 방문 시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영상취재 기자 홍종원]

#골든트라이앵글 #경찰청 #인터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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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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