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게임 리포트] ‘2년 만에 PO’ KB, 걱정 없는 이유는 ‘박지수’
손동환 2024. 3. 10. 10:00
박지수(196cm, C)의 존재감은 큰 무대에서 더 강렬했다.
청주 KB는 지난 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69-51로 꺾었다. 1승으로 이번 시리즈를 시작했다. 또, 85.7%의 확률을 거머쥐었다. 이는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42/49)이다.
박지수는 지난 2022년 8월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신경계 손상이 원인인 병. 그렇기 때문에, 박지수는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 없었다. 박지수 스스로도 “포기하려고 했다”며 그때를 돌아봤다.
에이스를 잃은 KB는 혼란에 빠졌다. 대안을 나름 준비했지만, 에이스의 공백은 어쩔 수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은 사라졌다. KB는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 박지수는 코트 밖에서 그런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박지수는 2022~2023시즌 후반에 코트로 돌아왔다. 2022~2023시즌 종료 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섰다. 지난 2023년 8월 말에 열린 박신자컵에서 맹위를 떨쳤다. 100%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상대를 두렵게 했다.
박지수가 몸 상태와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한다면, KB와 박지수 모두 2021~2022시즌의 포스를 보여줄 수 있다. 통합 우승으로 왕조의 기반을 다시 한 번 세울 수 있다.
실제로, KB는 2023~2024시즌 5라운드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남은 5경기 모두 편하게 보낼 수 있다. 박지수 역시 마찬가지. 비록 ‘전 라운드 MVP’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플레이오프를 대비할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에 미리 안착한 KB는 4위인 하나원큐와 만났다. KB와 하나원큐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박지수가 편하게 임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반대로 ‘이겨야 한다. 이기면 본전이다’는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 초반에 그런 생각을 탈피해야 한다.
또, KB가 ‘박지수 효과’를 초반부터 누리기 어렵다. 하나원큐가 전반전까지는 KB와 잘 싸우고, 하나원큐의 에너지와 텐션이 전반전에는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KB와 박지수 모두 후반을 더 많이 생각했다.
그러나 KB의 야투가 너무 들어가지 않았다. 특히, 3점이 들어가지 않았다. 활로는 ‘페인트 존 공격’ 밖에 없었다. 박지수의 부담이 컸다는 뜻.
하지만 박지수는 부담을 이겨냈다. 1쿼터 종료 1분 2초 전 몸싸움으로 림까지 접근. 양인영(184cm, F)의 방해 동작에도 점수를 따냈다. 양인영의 두 번째 파울과 추가 자유투까지 유도. 하나원큐의 상승세를 차단했다. KB 또한 8-10으로 하나원큐를 압박했다.
2쿼터 시작 39초에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돌파를 하다가 코트에 미끄러진 것. 게다가 협력수비에 쌓여, 밸런스를 잃었다. 어렵게 일어나기는 했지만, 발을 신경 쓰는 듯했다.
KB가 매치업 지역방어로 박지수의 외곽 수비 빈도를 낮췄지만, 박지수는 하나원큐의 패스에 3점 라인 근처로 어쩔 수 없이 나갔다. 김정은(180cm, F)의 퍼스트 스텝에 너무 쉽게 뚫렸고, KB 또한 너무 쉽게 실점했다. 또, 골밑 공격 실패가 하나원큐 속공 3점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청주 KB는 지난 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69-51로 꺾었다. 1승으로 이번 시리즈를 시작했다. 또, 85.7%의 확률을 거머쥐었다. 이는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42/49)이다.
박지수는 지난 2022년 8월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신경계 손상이 원인인 병. 그렇기 때문에, 박지수는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 없었다. 박지수 스스로도 “포기하려고 했다”며 그때를 돌아봤다.
에이스를 잃은 KB는 혼란에 빠졌다. 대안을 나름 준비했지만, 에이스의 공백은 어쩔 수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은 사라졌다. KB는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 박지수는 코트 밖에서 그런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박지수는 2022~2023시즌 후반에 코트로 돌아왔다. 2022~2023시즌 종료 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섰다. 지난 2023년 8월 말에 열린 박신자컵에서 맹위를 떨쳤다. 100%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상대를 두렵게 했다.
박지수가 몸 상태와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한다면, KB와 박지수 모두 2021~2022시즌의 포스를 보여줄 수 있다. 통합 우승으로 왕조의 기반을 다시 한 번 세울 수 있다.
실제로, KB는 2023~2024시즌 5라운드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남은 5경기 모두 편하게 보낼 수 있다. 박지수 역시 마찬가지. 비록 ‘전 라운드 MVP’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플레이오프를 대비할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에 미리 안착한 KB는 4위인 하나원큐와 만났다. KB와 하나원큐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박지수가 편하게 임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반대로 ‘이겨야 한다. 이기면 본전이다’는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 초반에 그런 생각을 탈피해야 한다.
또, KB가 ‘박지수 효과’를 초반부터 누리기 어렵다. 하나원큐가 전반전까지는 KB와 잘 싸우고, 하나원큐의 에너지와 텐션이 전반전에는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KB와 박지수 모두 후반을 더 많이 생각했다.
그러나 KB의 야투가 너무 들어가지 않았다. 특히, 3점이 들어가지 않았다. 활로는 ‘페인트 존 공격’ 밖에 없었다. 박지수의 부담이 컸다는 뜻.
하지만 박지수는 부담을 이겨냈다. 1쿼터 종료 1분 2초 전 몸싸움으로 림까지 접근. 양인영(184cm, F)의 방해 동작에도 점수를 따냈다. 양인영의 두 번째 파울과 추가 자유투까지 유도. 하나원큐의 상승세를 차단했다. KB 또한 8-10으로 하나원큐를 압박했다.
2쿼터 시작 39초에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돌파를 하다가 코트에 미끄러진 것. 게다가 협력수비에 쌓여, 밸런스를 잃었다. 어렵게 일어나기는 했지만, 발을 신경 쓰는 듯했다.
KB가 매치업 지역방어로 박지수의 외곽 수비 빈도를 낮췄지만, 박지수는 하나원큐의 패스에 3점 라인 근처로 어쩔 수 없이 나갔다. 김정은(180cm, F)의 퍼스트 스텝에 너무 쉽게 뚫렸고, KB 또한 너무 쉽게 실점했다. 또, 골밑 공격 실패가 하나원큐 속공 3점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박지수는 하나원큐 림을 계속 두드렸다. 동시에, 최후방에서 하나원큐 볼 흐름을 견제. 하나원큐에 달아날 틈을 주지 않았다. 집요하게 추격한 KB는 24-2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하프 타임을 맞았다.
박지수는 전반전까지 단 25초만 쉬었다. 그리고 3쿼터에 나섰다. 지칠 법했지만, 내색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페인트 존에서 하나원큐를 계속 흔들었다.
또, 자신에게 오는 견제를 역이용했다. 볼 없는 스크린으로 외곽 자원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특히, 허예은(165cm, G)이 이를 잘 활용했다. 박지수의 볼 없는 스크린을 3점으로 마무리. KB를 39-32로 앞서게 했다.
그리고 박지수는 탑으로 나왔다. 림 안쪽으로 침투하는 김민정(181cm, F)에게 패스. 김민정의 왼손 레이업을 이끌었다. 하나원큐가 가장 원치 않았던 실점 패턴이었기에, 박지수의 패스는 의미 있었다.
안쪽을 활용한 KB는 3점 라인 밖에서도 자신감을 표출했다. 3쿼터에만 3점 5개. 3쿼터 3점 성공률도 62.5%에 달했다. 3점까지 터진 KB는 49-35로 달아났다.
박지수의 공격 공간도 한껏 넓어졌다. 공격 리바운드하기도 수월해졌다. 두 가지 여건을 모두 활용.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나원큐의 협력수비에도 잘 대처.
그리고 박지수는 왼쪽 코너에서 넓은 시야를 보여줬다. 오른쪽 코너에 홀로 있는 허예은에게 패스. 허예은의 3점을 도왔다. KB는 56-41로 다시 한 번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7분 30초였다.
KB는 4쿼터 대부분의 시간을 잘 지켰다. 박지수도 경기 종료 2분 27초 전 퇴근했다. 허예은이 두드러졌을 뿐, 박지수의 존재감은 여전히 컸다. 득점과 리바운드, 패스와 수비 등 여러 역할을 한꺼번에 해냈기 때문이다. 아니. ‘플레이오프’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박지수의 지배력이 더 컸을 수도 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3%(15/35)-약 39%(11/28)
- 3점슛 성공률 : 약 17%(6/36)-약 33%(9/27)
- 자유투 성공률 : 약 95%(21/22)-50%(2/4)
- 리바운드 : 42(공격 16)-33(공격 6)
- 어시스트 : 14-15
- 턴오버 : 7-18
- 스틸 : 11-4
- 블록슛 : 4-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청주 KB
- 박지수 : 36분 4초, 17점 15리바운드(공격 6) 4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 허예은 : 34분 21초, 15점(3점 : 3/9) 8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2스틸
- 김민정 : 16분 21초, 10점(2점 : 4/8) 4리바운드(공격 2)
2. 부천 하나원큐
- 김정은 : 34분 1초, 15점(2점 : 3/5, 3점 : 3/6) 9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사진 제공 = WKBL
박지수는 전반전까지 단 25초만 쉬었다. 그리고 3쿼터에 나섰다. 지칠 법했지만, 내색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페인트 존에서 하나원큐를 계속 흔들었다.
또, 자신에게 오는 견제를 역이용했다. 볼 없는 스크린으로 외곽 자원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특히, 허예은(165cm, G)이 이를 잘 활용했다. 박지수의 볼 없는 스크린을 3점으로 마무리. KB를 39-32로 앞서게 했다.
그리고 박지수는 탑으로 나왔다. 림 안쪽으로 침투하는 김민정(181cm, F)에게 패스. 김민정의 왼손 레이업을 이끌었다. 하나원큐가 가장 원치 않았던 실점 패턴이었기에, 박지수의 패스는 의미 있었다.
안쪽을 활용한 KB는 3점 라인 밖에서도 자신감을 표출했다. 3쿼터에만 3점 5개. 3쿼터 3점 성공률도 62.5%에 달했다. 3점까지 터진 KB는 49-35로 달아났다.
박지수의 공격 공간도 한껏 넓어졌다. 공격 리바운드하기도 수월해졌다. 두 가지 여건을 모두 활용.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나원큐의 협력수비에도 잘 대처.
그리고 박지수는 왼쪽 코너에서 넓은 시야를 보여줬다. 오른쪽 코너에 홀로 있는 허예은에게 패스. 허예은의 3점을 도왔다. KB는 56-41로 다시 한 번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7분 30초였다.
KB는 4쿼터 대부분의 시간을 잘 지켰다. 박지수도 경기 종료 2분 27초 전 퇴근했다. 허예은이 두드러졌을 뿐, 박지수의 존재감은 여전히 컸다. 득점과 리바운드, 패스와 수비 등 여러 역할을 한꺼번에 해냈기 때문이다. 아니. ‘플레이오프’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박지수의 지배력이 더 컸을 수도 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3%(15/35)-약 39%(11/28)
- 3점슛 성공률 : 약 17%(6/36)-약 33%(9/27)
- 자유투 성공률 : 약 95%(21/22)-50%(2/4)
- 리바운드 : 42(공격 16)-33(공격 6)
- 어시스트 : 14-15
- 턴오버 : 7-18
- 스틸 : 11-4
- 블록슛 : 4-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청주 KB
- 박지수 : 36분 4초, 17점 15리바운드(공격 6) 4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 허예은 : 34분 21초, 15점(3점 : 3/9) 8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2스틸
- 김민정 : 16분 21초, 10점(2점 : 4/8) 4리바운드(공격 2)
2. 부천 하나원큐
- 김정은 : 34분 1초, 15점(2점 : 3/5, 3점 : 3/6) 9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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