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2NE1을 좋아했다면…이번에는 비비업(VV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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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걸그룹 대전' 속 13일 공식 데뷔하는 비비업(VVUP)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걸그룹들이 '이지 리스닝' 계열 일변도로 흐르는 상황 속에서 '걸 크러시'(girl crush)한 힙합 걸그룹의 매력을 뽐내며 '포스트 블랙핑크 or 2NE1'으로 거듭날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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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걸그룹 대전’ 속 13일 공식 데뷔하는 비비업(VVUP)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걸그룹들이 ‘이지 리스닝’ 계열 일변도로 흐르는 상황 속에서 ‘걸 크러시’(girl crush)한 힙합 걸그룹의 매력을 뽐내며 ‘포스트 블랙핑크 or 2NE1’으로 거듭날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비비업은 13일 첫 싱글 ‘Doo Doom Chit’(두둠칫)을 공개한다. 신생 중소기획사인 이고이엔티가 배출한 걸그룹으로 대규모 프로모션이 없음에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업로드된 22초 분량 ‘두둠칫’ 티저 영상은 하루 만에 13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외 반응이 뜨거운 것도 고무적이다. 이 영상에는 10일 오전 9시 기준, 1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대다수가 영어로 작성됐다. 이는 비비업의 멤버인 인도네시아 출신 킴, 태국 출신 팬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블랙핑크나 2NE1의 팬덤을 흡수할 것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다. 리더인 현희와 수연은 YG엔터테인먼트 출신이다. 이 때문에 이들의 프로필과 프리스타일 영상을 본 후 "블랙핑크의 느낌이 난다"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이 적잖다.
최근 걸그룹 시장은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 걸그룹 뉴진스의 영향이라 볼 수 있다. 그들의 뉴트로 콘셉트가 성공을 보이며 유사 이미지를 앞세운 걸그룹이 속출했다. 반면 2NE1, 블랙핑크로 이어지던 힙합 걸그룹의 명맥은 끊겼다. 비비업은 바로 이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아울러 소속사 측은 공식 데뷔를 앞두고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둠칫’의 뮤직비디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게다가 세계적 팝스타인 도자캣(Doja Cat),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등과 협업한 한나 럭스 데이비스(Hannah Lux Davis)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가 K-팝 그룹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둠칫’의 제작진 역시 믿음직하다. 방탄소년단(BTS) ‘쩔어’, 갓세븐(GOT7) ‘하드캐리’, 트와이스(TWICE) ‘ONE SPARK’ 등을 만든 프로듀서 이어어택(earattack)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한편, VVUP의 첫 싱글 ‘Doo Doom Chit’은 오는 13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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