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달러 돌파 비트코인, 더오르나…"높은 가격에도 ‘큰손’ 늘어"

방성훈 2024. 3. 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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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7만달러(약 9240만원)를 돌파했음에도 추가 상승 기대가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큰 손 투자자들이 과거와 달리 비트코인을 서둘러 처분하지 않고 있다. 현재 가격 수준에서 비트코인을 팔아치우지 않는다는 것은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라며 "지난 4일 누적 거래량이 525억달러(약 69조 3000억원)를 넘어선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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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00개 이상 보유 '고래' 고유주소 2104개
4.1만달러선이었던 1월 19일 1998개보다 100개 이상↑
"현물 ETF 대규모 자금 유입에 추가 상승 기대감 커져"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7만달러(약 9240만원)를 돌파했음에도 추가 상승 기대가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명 ‘고래’라고 불리는 큰 손 투자자들이 매도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사진=AFP)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블록체인 시장조사 기관 룩인투비트코인은 최소 1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고유 주소의 수가 지난 7일 기준 2104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159개에 달했던 지난달 말보다는 줄어든 수치지만, 1998개였던 지난 1월 19일과 비교하면 증가한 것이다.

1월 19일 당시 비트코인은 4만 10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가격이 50% 가까이 상승했음에도 고유 주소 수가 100개 이상 늘어난 것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고유 주소 수가 역대 최고치인 2489개를 기록했던 2021년 2월 비트코인 가격은 4만 6000달러선이었다.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자금이 몰린 것이 추가 상승 기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큰 손 투자자들이 과거와 달리 비트코인을 서둘러 처분하지 않고 있다. 현재 가격 수준에서 비트코인을 팔아치우지 않는다는 것은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라며 “지난 4일 누적 거래량이 525억달러(약 69조 3000억원)를 넘어선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9000달러를 돌파했던 지난 5일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ETF’(IBIT)에는 하루 기준 역대 최대액인 7억 8830만달러(약 1조 406억원)가 유입됐다. 지난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을 받았던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량도 같은 날 103억달러(약 13조 6000억원)를 웃돌았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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