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어선 전복 실종자 5명 밤샘 수색… 발견 못해

선박 예인해 사고 원인 등 조사 예정

통영 해양경찰서 등이 지난 9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 68.52㎞(37해리) 지점에서 전복된 20톤 어선에 대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인 1명과 외국인 3명 등 4명이 숨진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 어선 전복 사고 실종자(5명)에 대한 밤샘 수색 작업이 진행됐지만 추가 구조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10일 통영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해경은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광역수색 구역(가로 20해리·약 37㎞, 세로 10해리·약 18㎞)을 정해 야간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추가 발견에 실패했다. 수색 작업에는 경비함정 14척을 비롯해 해군 함정 2척, 유관기관 선박 6척, 항공기 4대 등이 동원됐다.

해경은 이날 오전 중 사고 선박에 대한 예인이 완료되는 대로 크레인으로 선박을 들어 올려 선체 파손 여부를 살피는 등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고 선박은 선내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해 그물을 설치한 뒤 조류가 약한 욕지도 안전 해역으로 옮기는 중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9일 오전 6시 29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약 68㎞) 해상에서 제주 선적 20톤급 근해연승어선이 전복되면서 발생했다. 해당 선박은 다른 선박 1척과 선단을 꾸려 옥돔 잡이 조업을 위해 지난 7일 오전 10시 36분 제주도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해 사고가 난 해역까지 이동했다.

선단 중 1척이 오전 6시 29분쯤 사고 선박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알렸고, 오전 6시 43분쯤 사고 선박이 뒤집힌 채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선박에는 9명이 타고 있었는데 선박 안팎에서 한국인 선장 1명과 외국인 선원 3명이 의식이 없는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나머지 한국인 1명과 외국인 4명은 실종된 상태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