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로 전이된 불확실성… 골드만삭스 “中 투자 말라” [세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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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투자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중국을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투자를 꺼리고 있다.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시작된 4일(현지시간)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샤르민 모사바르라마니 자산관리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고객이 중국 경제가 현재 '바닥'이어서 투자할 시기가 되었느냐고 묻는다"면서 "중국 경제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견해는 중국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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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우려 가중… 주가 상승도 억제”
모사바르라마니 CIO는 중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명목으로 반(反)간첩법 개정안 등 각종 법적 규제를 강화한 점, 지난해 일부 실업률 통계를 일정 기간 발표하지 않은 점, 이번 전인대 폐막 때 총리의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한 점을 정책적 불확실성의 예로 들었다. 그는 “정책적 불확실성은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을 억제한다”며 “데이터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지난해 중국 경제가 정확히 얼마나 성장했는지, 올해는 얼마나 성장할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간첩법과 데이터보안법, 기밀법 등 최근 부쩍 강해진 중국의 안보 강화 기조가 외국 기업 활동과 투자심리를 위축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 대비 81.6% 급감한 330억달러(약 44조원)에 그쳤고 외국 기업들의 탈중국 러시도 이어졌다. 전인대 러우친젠(婁勤儉) 대변인은 반간첩법이 왜곡돼서 받아들여진다고 항변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반간첩법은 간첩의 정의를 개선한 것일 뿐”이라며 “이를 잘못 해석해 중국의 경영 환경을 훼손하고 신용을 떨어뜨리는 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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