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기적"…공무원 500명 천원밥집 돕기 후원

박기웅 기자 2024. 3. 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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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이 줄어 쌀도 금방 떨어진다고 합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광주 동구 직원 500여명이 고물가와 불경기 여파로 후원이 줄어 어려움에 처한 '천원밥집'에 매달 1000원씩 자발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

10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동구 직원 500여명은 이달 급여부터 매달 1000원씩 기부해 대인시장 내 '해뜨는 식당'에 전달하는 '천원의 기적' 공헌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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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직원들 매달 급여에서 1000원씩 모아
경기침체 속 위기…대인동 '해뜨는 식당' 기부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9일 오후 광주 동구 대인시장 해뜨는식당에서 한 손님이 식사를 하고 있다. 2022.08.29.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후원이 줄어 쌀도 금방 떨어진다고 합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광주 동구 직원 500여명이 고물가와 불경기 여파로 후원이 줄어 어려움에 처한 '천원밥집'에 매달 1000원씩 자발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

10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동구 직원 500여명은 이달 급여부터 매달 1000원씩 기부해 대인시장 내 '해뜨는 식당'에 전달하는 '천원의 기적' 공헌활동에 나선다.

해뜨는 식당은 지난 2010년부터 고(故) 최선자씨가 대인시장에서 운영을 시작, 끼니를 거르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00원에 점심 식사를 제공해왔다.

현재 운영자인 최씨의 딸 김윤경씨는 중국에서 교사로 재직하다 2015년 최씨가 별세하자 "가게 운영을 계속해달라"는 유지를 이어 받아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현재 생업을 위해 보험회사에 취직해 본인 급여를 포함해 후원을 받아 식당을 새로 열고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점심 시간 하루 130~180명에게 1000원에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경기침체로 후원이 줄고, 물가가 치솟으면서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과 단체들이 후원을 하려고 해도 식당이 일반사업자로 등록돼 기부금 처리가 어려워 후원을 받기도 힘든 실정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동구 직원들은 회의 시간 자발적인 기부 캠페인 아이디어를 내고, 십시일반 해뜨는 식당을 돕고자 나섰다.

임택 동구청장은 "천원밥집 해뜨는 식당은 각종 언론에도 소개된 동구의 소중한 민간 복지 자산이다"며 "식당이 운영상 어려움을 겪어 안타까웠는데 직원들의 '천원의 기적'이 식당 운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광주 동구 대인시장 해뜨는 식당에 들어서는 손님. (사진 = 뉴시스 DB)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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