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협 회장 11시간 조사…"공모 사실 없어"
[앵커]
경찰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어제(9일)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불러 11시간 넘게 조사를 벌였습니다.
노 전 회장은 전공의들과 공모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경찰에 출석한 지 11시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노 전 회장은 전공의와 소통하지 않았다며 거듭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노환규 /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경찰은, 또 정부는 '제가 공모를 했다'라고 주장하지만 공모를 한 사실이 전혀 없고요. 아예 소통 자체가 없었으니까. 저는 오로지 개인적 사견을 SNS에 올린 것 뿐인데…."
전공의들을 향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는 이유로 고발을 당한 건 부당하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잘못된 의료 정책으로 지금의 상황이 벌어졌다"며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것은 치졸한 공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경찰은 노 전 회장을 비롯한 의협 전·현직 간부가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하도록 부추겼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집단사직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실명을 공개한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블랙리스트와 의협의 연관성을 수사해달라는 고발 하루 만에, 시민단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노 전 회장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정부가 고발한 의협 전·현직 간부 5명 중 두 번째로 소환됐습니다.
오는 12일에는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영상취재 기자 양재준·함정태·함동규]
#의협 #전공의 #집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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