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앞바다서 어선 전복…사망 4명·실종 5명
[앵커]
어제(9일) 아침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전복돼, 현재까지 4명이 숨졌습니다.
선원 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인데, 해경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사고 해역을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통영 앞바다입니다.
어선 한 척이 뒤집혀 밑바닥을 훤히 드러낸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해경 구조대원이 헬기에서 차례로 내려가 생존자들을 찾습니다.
20t급 어선이 전복된 채 발견된 건 토요일 오전 6시 43분쯤.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 남쪽으로 약 68㎞ 떨어진 지점입니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선장 등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7명 등 모두 9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구조에 나선 해경은 잠수구조사를 동원해 바닷물이 들어찬 선내를 집중적으로 수색했습니다.
어선 안 선원실 입구와 조타실 등에서 의식이 없는 선원들을 잇달아 발견했지만, 모두 숨지거나 의식 불명상태입니다.
해경은 해군 구조대원과 함께 수중 수색에 집중하면서, 항공기와 함정 등을 동원해 해상 수색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 "배가 뒤집히면서 이제 어구가 바닥으로 나오다 보니 그걸 헤치고 들어가는 게 좀 힘들거든요."
사고 선박은 지난 7일 오전 제주 한림항에서 출항해 통영 해역에서 조업 중이었습니다.
선단의 또 다른 어선이 토요일 오전 6시쯤 사고 선박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신고했습니다.
풍랑주의보는 연락이 끊기기 2시간 전 해제됐고, 주변에는 암초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 관계자> "충돌흔이나 이런 걸 알려면… (배가) 안정화된 다음에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사본부를 꾸려서 그 부분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밝혀진 게 없습니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이 끝나면 선박을 인양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9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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