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에 껌 붙여 교회 헌금 500만원 훔친 50대 男 구속

헌금함에서 돈을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경찰청 경찰마크로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뉴스1

교회 헌금함에서 껌을 이용해 현금 500만원을 꺼내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3일 오전 2시20분쯤 의정부시의 한 교회 예배당에 침입했다. 가지고 있던 철제 옷걸이를 펴 씹던 껌을 붙인 뒤 헌금함에 넣어 헌금 봉투를 꺼냈다. 이런 방식으로 훔친 현금이 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헌금함은 예배당에 비치돼 입구가 가늘고 좁아 봉투만 넣을 수 있고 손은 넣을 수 없는 구조로 전해졌다. A씨는 철 소재의 옷걸이를 펴 가지고 다니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의정부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