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랠리…HBM 장비주 담은 ETF 수익률↑[펀드와치]

원다연 2024. 3. 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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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주 랠리에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소재·부품·장비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최근 한 주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HBM 관련 장비주 투자 비중이 8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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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등 HBM 장비주 주가 고공행진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한주간 9.8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글로벌 반도체주 랠리에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소재·부품·장비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최근 한 주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최근 일주일(3월 4일~7일)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수익률이 9.80%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HBM 관련 장비주 투자 비중이 83%에 달한다. 한미반도체(042700)를 25%에 가까운 비중으로 가장 많이 담고 있고 리노공업(058470), ISC(095340), 이수페타시스(007660) 등 순이다.

HBM 생산의 핵심 장비인 TC본더(가공 종료 칩을 열 압착 방식으로 회로 기판에 부착하는 장비)를 SK하이닉스(000660)에 공급하는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같은 기간 16.39%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가파른 가운데 ‘엔비디아(GPU)-SK하이닉스(HBM)-한미반도체’로 이어지는 AI 반도체 밸류체인이 부각하며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도 8.90%로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AI반도체포커스’가 6.82%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는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이오테크닉스(039030)를 순서대로 담고 있고 ACE AI반도체포커스는 한미반도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 순으로 투자 비중이 크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0.7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다만 중국의 실제 경제 성장률이 다소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제한됐다는 평가다. 코스닥은 반도체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1.60%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의 수익률이 3.29%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가 6.8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의 수익률이 17.74%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최근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지만,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관련 발언으로 상승했다. 니케이(NIKKEI) 225는 미국 기술주의 반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은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안 발표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AI 수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주가 상승했지만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그 폭은 크지 않았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물가 둔화 확인과 함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이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전주 대비 1133억원 감소한 19조8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687억원 증가한 21조5963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5조8491억원 증가한 189조1326억원으로 나타났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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