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위성정당에 현역 의원 파견 추진

김문관 기자 2024. 3. 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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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자당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정당투표 기호 '4번'을 확보하기 위해 현역 의원 파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의 정당투표 기호가 4번이 되기 위해 10여 명의 현역 의원을 국민의미래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지역구 투표용지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기호 2번으로 두 번째 칸을 받기 때문에 국민의미래도 정당투표 용지에서 두 번째 칸을 받는 형태를 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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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4번’ 확보 전략
오는 22일 전까지 비례대표 후보 확정

국민의힘이 자당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정당투표 기호 ‘4번’을 확보하기 위해 현역 의원 파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첫 번째)과 조혜정 국민의미래 당대표(오른쪽 세 번째)가 지난 2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의 정당투표 기호가 4번이 되기 위해 10여 명의 현역 의원을 국민의미래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예지 비상대책위원을 비롯해 김근태, 우신구, 윤주경, 이종성, 정경희, 최연숙 등 지역구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도부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당투표 기호는 각 정당의 의석수에 따라 결정된다. 국민의미래가 기호 4번을 노리는 것은 정당투표 용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이어 ‘두 번째 칸’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다. 원내 1·2당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지역구 투표용지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기호 2번으로 두 번째 칸을 받기 때문에 국민의미래도 정당투표 용지에서 두 번째 칸을 받는 형태를 원하는 것이다. 이래야 국민의힘과 유사점이 생겨 선거운동이 수월해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더불어민주연합 파견 규모보다는 적고, 녹색정의당(6석) 또는 22대 국회 원내 진입을 노리는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등 군소 신당보다는 많은 의석수가 필요하다. 당내 경선에서 중도 포기하거나 낙천한 비례대표 의원이나 지역구 의원 일부도 필요에 따라 추가 이적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 지도부는 이번 주 의원총회를 열어 당적 변경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의총에서 제명을 의결해야 의원직을 유지한 채 무소속 신분으로 당적을 바꿀 수 있다.

한편, 국민의미래는 4·10 총선 비례대표 공천 신청 접수 결과 총 530명이 지원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3∼9일 엿새간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받은 결과다. 남성 331명(62.5%), 여성 199명(37.5%)이 공천을 신청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전 혁신위원장,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진종오 전 사격 국가대표, ‘탈북 공학도’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등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들을 평가한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 기간인 오는 22일 전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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