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거리두니 尹 지지율 40%대 육박…'정권 심판론' 흐려진다

김정률 기자 2024. 3.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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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름세다.

새해 들어 설 연휴를 앞두고 29%대까지 하락했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달 새 40%대에 육박하는 것은 의대 정원 확대를 소신있게 추진한 점과 국내 정치에 거리를 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갈등설을 사흘 만에 봉합 한 이후 총선을 앞둔 국내 정치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모습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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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투어 전국 시장 돌며 '국민 스킨십' 지지율 8개월만에 회복세
김건희 여사 문제도 털어내면서 야권도 공세 포인트 찾기 쉽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웃음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름세다. 총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권에서 제기된 각종 대통령 리스크도 약화했다. 앞으로 남은 한 달간 지지율 상승 추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10일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39%를 기록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

새해 들어 설 연휴를 앞두고 29%대까지 하락했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달 새 40%대에 육박하는 것은 의대 정원 확대를 소신있게 추진한 점과 국내 정치에 거리를 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윤 대통령은 설 연휴 이후 의료계 집단행동에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굳혔다. 정치적 성향이나, 지역 등을 떠나 국민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문제에 집중했다. 의료계 반발에도 일관되게 정원 확대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지지도가 5%p(포인트) 상승했다. 지지율 긍정평가 항목 역시 기존 1위인 외교가 3위로 내려앉고 의대 정원이 1위에, 결단력이 2위에 올랐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갈등설을 사흘 만에 봉합 한 이후 총선을 앞둔 국내 정치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모습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새해부터 3월 초까지 총 18차례의 민생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집권 초기 장점으로 꼽혔던 대중 친밀도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야권에서 민생토론회를 관권선거라고 주장하지만 윤 대통령이 직접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는 우회적 입장만 밝혔다.

복잡한 국내 정치, 그것도 대통령 중간 평가 성격을 띤 선거에서 대통령이 민생행보에 치중하는 모습은 대중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총선을 앞두고 여권 최대 악재로 꼽혔던 김건희 여사 리스크 역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내내 지속되면서 파급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설 연휴를 앞두고 해당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자 야권은 사과가 없었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야권 주도로 김 여사 주가 조작 의혹에 관한 특검법 등 쌍특검법이 재표결에 부쳐졌으니 부결됐음에도 지지율은 8개월만에 다시 40%대에 육박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야권의 공격 거리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 김건희 여사 문제가 더이상 지지율에 반영되기 힘들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서 선거 막판까지 윤 대통령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지지율을 이어갈 전망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통화에서 "대통령 리스크가 선거판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여당도) 근심을 상당 부분 덜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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