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18만' 외국인이 찍은 이 종목, 연일 신고가 행진

방윤영 기자 2024. 3.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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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SK하이닉스가 8일에도 17만4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기준 3월 누적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LIG넥스원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가 들어오기 전인 지난달 23일 주가는 종가 기준 13만3400원이었으나 이날 종가는 18만3300원으로 37%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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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 추이 /사진=한국거래소

연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SK하이닉스가 8일에도 17만4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LIG넥스원 역시 이날 18만65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찍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외국인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부터 외국인 투자자 중심의 수급 장세가 펼쳐지면서 이들의 매수세에 관심이 높아진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 오른 17만1900원에 마무리하며 17만원 선을 넘어섰다. 장 중 17만4900원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5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3일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16만8100원, 5일 16만9000원, 이날 17만4900원 등 이번 주에만 최고가를 3차례 고쳐 썼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기준 3월 누적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이다.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 비중은 이날 54%로, 연초 53%보다 1%p(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와 비교하면 2%p 증가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위에 해당하는 현대차는 전일보다 1% 상승한 25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37%로 연초 33%보다 4%p 증가했다.

LIG넥스원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이날 장 중 18만65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LIG넥스원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18%로 연초 13%와 비교하면 5%p 이상 확대됐다.

외국인 순매수세 이전과 이후 주가 흐름도 확연히 구분된다. 외국인 투자자가 들어오기 전인 지난달 23일 주가는 종가 기준 13만3400원이었으나 이날 종가는 18만3300원으로 37% 뛰었다.

LIG넥스원 주가 추이 /사진=한국거래소

최근 9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이틀 연속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6일 장 중 20만50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하루만인 7일 21만원으로 신고가를 또다시 고쳐 썼다. 이날 주가는 종가 기준 20만원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시작되기 전 지난달 23일 주가 15만4100원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상승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34%로 연초 32% 대비 4%p 증가했다.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26위에 머물던 LIG넥스원은 이달 5위로 21계단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위로 이달 상위 10개 종목 안에 들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 시장은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가능성이 제기된 2월부터 외국인 투자자 중심의 수급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며 "지금처럼 대형주 장세가 펼쳐질 때는 외국인·기관 수급이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 매수의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시장의 학습 효과로, 일본 정부가 시행한 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 효과를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일본 시장 매수 금액을 비교해본다면 우리 시장의 외국인 투자자 매수 유입은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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