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구본혁-3타점 나승엽 '상무 예비역 듀오' 올해 도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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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수박 겉핥기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시범경기 첫 날 일정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있다.
LG의 내야수 구본혁과 롯데의 내야수 나승엽이 그 주인공이다.
1년 반 만에 다시 LG로 돌아온 구본혁은 입대 전에도 대수비나 대주자 요원으로 1군에서 요긴한 활약을 펼쳤던 유틸리티맨이었다.
타격에 있어서는 이미 검증이 끝난 만큼, 나승엽은 전역 후 맞은 첫 시범경기에서 3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1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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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비록 수박 겉핥기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시범경기 첫 날 일정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있다.
그것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상과 함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였다. 공교롭게도 첫 날 경기에서 이 두 가지 관심 사항이 그대로 경기 결과에 드러났다. LG는 세 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경기에 나서며 컨디션을 점검했고, KIA의 소크라테스와 한화의 페라자는 아예 홈런포까지 신고했다. 여기에 상무를 전역한 두 명의 예비역 병장들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올해를 기대하게 했다. LG의 내야수 구본혁과 롯데의 내야수 나승엽이 그 주인공이다.
1년 반 만에 다시 LG로 돌아온 구본혁은 입대 전에도 대수비나 대주자 요원으로 1군에서 요긴한 활약을 펼쳤던 유틸리티맨이었다. 팀 사정에 따라서 내야 전 포지션 소화도 가능했다. 작전 수행 능력과 주루능력이 양호하여 감독 입장에서는 필요한 상황에 투입하기 딱 좋은 요원이기도 했다. 그 구본혁이 신민재를 대신하여 9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하면서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반까지만 해도 LG의 2루 포지션은 염경엽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으나, 신민재의 대두와 구본혁의 합류로 새 판을 짤 수 있게 됐다. 굳이 2루가 아니더라도 고교-대학 시절에는 유격수로 더 많은 경험을 쌓았고, 3루 수비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활용 가치가 크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만약에 LG 라인업에 구본혁이 타격 능력까지 갖추게 된다면, 지난해 우승 멤버들도 '베스트 9'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반면 염경엽 감독 입장에서는 유연하게 라인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무기가 생기게 되는 셈이다.
롯데의 나승엽은 입단 전부터 화재를 모으면서 기대를 크게 가졌던 기대주였다. 다만, 가진 재능에 비해 성적을 내지 못했을 뿐이었다. 이에 군입대를 하나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판단, 바로 상무 입대로 퓨쳐스리그를 평정했다.
타격에 있어서는 이미 검증이 끝난 만큼, 나승엽은 전역 후 맞은 첫 시범경기에서 3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1 승리에 기여했다. 덕수고 시절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받았던 그의 존재가 허상이 아니라는 사실이 이번 경기를 통하여 입증된 셈이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시즌 중반 주포 한동희가 입대로 자리를 비우게 된다. 그 틈을 나승엽이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해 볼만하다.
경기 결과 자체에 큰 의미가 없는 시범경기라고는 하지만, 선수 개개의 성적과 플레이에 대한 분석은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아직 더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예비역들의 폭넓은 활약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에는 이의를 제기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사진=연합뉴스,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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