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공무원 5년 안 돼 떠난다… 낮은 보수·조직문화 불만

연희진 기자 2024. 3. 1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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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공무원의 퇴직이 늘어나고 있다.

전체 공무원 퇴직자 중 임용 기간 5년 이내인 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17.1%에서 지난해 23.7%로 5년 사이 6.6%포인트(p) 상승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연차 공무원들의 퇴직 급증 이유는 ▲낮은 보수와 연금 불안 ▲경직된 공직문화와 괴리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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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 기간이 5년 이내 퇴직자 2019년 대비 두 배 증가
임용 기간 5년이 되지 않은 퇴직자가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사진은 충남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모습으로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뉴스1
최근 젊은 공무원의 퇴직이 늘어나고 있다.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공시 열풍'이 불었던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낮은 임금과 경직된 조직문화가 주요 퇴직 이유로 나타났다.

10일 국회입법조사처 '신규임용 공무원의 퇴직 증가 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공무원 임용 기간이 5년이 되지 않은 퇴직자는 1만3566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6500명)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임용 기간 10년 이내 퇴직자는 1만7179명으로 2019년(7817명)보다 1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공무원 퇴직자 중 임용 기간 5년 이내인 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17.1%에서 지난해 23.7%로 5년 사이 6.6%포인트(p) 상승했다.

한때 경쟁률이 100대 1이 넘었던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도 낮아지고 있다. 2016년 9급 시험 경쟁률은 53.8대1, 7급은 76.7대1이었으나, 해마다 낮아져 지난해에는 각각 22.8대1, 40.4대1을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연차 공무원들의 퇴직 급증 이유는 ▲낮은 보수와 연금 불안 ▲경직된 공직문화와 괴리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이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실시한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에서 5년 차 미만 공무원들은 이직을 희망하는 이유로 74.1%가 낮은 보수를 꼽았다. 지난해 9급 공무원 1호봉의 월급은 기본급 기준으로 177만800원, 7급 공무원 1호봉은 196만2300원이었다.

여기에 공무원의 최대 장점 중 하나였던 공무원 연금 체계가 개편돼 젊은 공무원들의 불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임용 공무원의 퇴직 증가 문제' 보고서에서는 젊은 공무원들의 퇴직이 크게 늘어나자 "저연차 공무원의 퇴직은 단기적으로 인력 부족에 따른 업무 공백과 기존 직원의 업무 과부하를, 장기적으로는 공공조직의 대외적 위상하락과 함께 인재 확보 곤란으로 인한 공무의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신규임용 공무원들의 퇴직 증가는 단순한 노동 인력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전반적인 운영과 관계되어 있는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인사 부처만이 아니라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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