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도 손박 대전 “아직은 박지성>손흥민” [EPL]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3. 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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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은 박지성." 손흥민 vs 박지성 비교 유행에 동참한 인도네시아 전국 방송이 내린 결론이다.

인도네시아 '수랴 시트라 텔레비스'는 3월8일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아시아 선수"로 박지성(43·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을 자체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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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은 박지성.” 손흥민 vs 박지성 비교 유행에 동참한 인도네시아 전국 방송이 내린 결론이다.

인도네시아 ‘수랴 시트라 텔레비스’는 3월8일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아시아 선수”로 박지성(43·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을 자체 선정했다. 손흥민(32·토트넘)은 2위로 뽑혔다.

박지성은 2005~201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및 퀸스 파크 레인저스에서 EPL 153경기 20득점 25도움. ▲레프트 미드필더 ▲라이트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까지 서로 다른 4개 포지션에서 골 혹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지성(오른쪽)이 2022년 6월 1등급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은 손흥민을 축하해 주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EPL은 유럽리그랭킹 1~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럽클럽랭킹 1~8위였다. ‘수랴 시트라 텔레비스’는 “아시아 축구선수가 잉글랜드 최상위 무대에서 통할 수 있겠냐는 많은 의구심이 있었다. 박지성은 빅클럽 성공의 선구자”로 추억했다.

“아시아인들은 자기 경력에 프리미어리그 팀이 있다는 것만으로 기뻐했다. 실제로는 즉시 전력과 거리가 멀어 관중과 별로 다를 게 없더라도”라며 돌아본 ‘수랴 시트라 텔레비스’는 “박지성은 EPL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빛난 첫 스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EPL 4회 ▲잉글랜드축구리그(EFL) 컵대회 3번 ▲2차례 잉글랜드 슈퍼컵을 우승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및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정상 또한 1번씩 경험했다.

손흥민(가운데)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박지성(왼쪽)으로부터 전달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PSV(네덜란드)에 730만 유로(106억 원)를 주고 박지성을 데려왔다. 당시 유럽클럽랭킹 12위 PSV 구단 역대 8번째로 많은 이적료 수입이다.

‘수랴 시트라 텔레비스’는 “저렴하게 혹은 누군가와 계약에 실패하여 어쩔 수 없이 대신 영입한 선수가 아닌 제값을 치르고 주력 멤버를 추가한 것”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박지성으로 전력을 보강한 상황을 설명했다.

“박지성은 EPL을 비롯한 잉글랜드축구와 관련된 여러 아시아 최초 및 최다 EPL 기록을 수립했다”고 돌아본 ‘수랴 시트라 텔레비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서 많은 트로피 획득했을 뿐 아니라 매 시즌 골을 넣은 업적은 대단했다”며 추켜세웠다.

박지성이 2019년 제17회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 시작 전 우승컵 소개 후 관중석에서 나오는 박수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손흥민을 무시한 것은 아니다. ‘수랴 시트라 텔레비스’는 “여전히 EPL에서 활약하고 있다. 2022년 제22회 FIFA 카타르월드컵 무득점은 ‘골을 넣지 못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화제가 됐을 정도”라며 훗날 박지성 위상을 넘어설 가능성을 인정했다.

2015년부터 EPL 291경기 116득점 84도움. ‘수랴 시트라 텔레비스’는 “손흥민은 스스로 먼저 원해서가 아닌 주장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아 수락할 만큼 토트넘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다. 2021-22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최고 업적”으로 인네시아 시청자한테 소개했다.

최근 10시즌 토트넘은 유럽클럽랭킹 14~34위다. ‘수랴 시트라 텔레비스’는 “EPL 우승이 없는 팀이다. 안타깝지만, 손흥민은 (다른 클럽 대회로 범위를 넓혀도) 챔피언이 되는 경험을 하지 못했다”며 박지성보다 떨어지는 커리어를 지적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2023-24 EPL 홈경기 득점 후 태극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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