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피플] 첫 판부터 '멀티골' 뮬리치, "팬들과 함께 K리그1로 돌아가겠다. 믿고 있다"

김태석 기자 2024. 3.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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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화성)

▲ 피치 피플

수원 삼성
FW
페이살 뮬리치

수원 삼성의 최전방 공격수 페이살 뮬리치가 2024시즌 첫 경기에서 멋진 스타트를 한 것에 대해 만족했다. 또한 오스마르·김오규가 중심이 된 서울 이랜드전에 임하는 자신감을 피력했으며, 시즌을 거듭할 때마다 문제가 되는 라마단과 관련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뮬리치가 속한 수원 삼성은 지난 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뮬리치는 이날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수원 삼성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그래선지 뮬리치는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화성에 자리한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자리에서 멋진 출발을 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이제 첫 경기,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뮬리치는 "동계 기간 동안 좋은 훈련 캠프를 거쳤기에 준비를 잘할 수 있었다. 우리는 함께 뭉쳤고, 부상도 많지 않았다. 매우 중요한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잘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걸 알고 있다. 해낼 수 있길 바란다"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언급했듯 뮬리치는 이날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환상적인 프리킥 골까지 곁들이는 등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뽐냈다. 하지만 뮬리치는 겸손한 자세다.

뮬리치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운을 뗀 후, "첫 경기가 끝난 후 다음 경기를 위한 훈련에 집중할 뿐이다. 늘 스스로에 대해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팀으로서 함께 잘해낸 것 같아 기쁘다. 서로 뭉치고 도와주고 싸웠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이대로 갔으면 좋겠다"라며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팀을 돕겠다. 아시겠지만, K리그2에선 쉴 새 없이 공수 전환이 있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도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뮬리치는 충남아산전 승리에 도취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뮬리치는 "첫 경기였고, 꼭 이겨야 했다"라며 충남아산전을 돌아보면서도 "우리는 이제 또 다른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는 것만 생각한다. 훈련 때마다 늘 서로 얘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 이랜드전, 내가 얼마나 준비했는지가 중요하다"

뮬리치와 수원 삼성은 10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K리그2 2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와 대결한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 놀라운 수비력과 카운터 어택으로 지난해 승격 일보 직전까지 갔던 부산에 3-0으로 완승했다. 특히 오스마르와 김오규가 수혈된 상태에서 수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수원 삼성전을 앞두고는 또 다른 베테랑 신세계까지 불러들여 전력을 강화했다.

지난 충남아산전 멀티골 주인공인 뮬리치는 집중 견제를 당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뮬리치는 걱정 없다고 말했다.

뮬리치는 "저는 제가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 알고 있다"라고 말한 뒤, "제 능력을 믿고 서울 이랜드 원정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우리 팀을 돕고 싸우겠다. 이와 관련된 것에는 정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그 선수들이 좋은 선수든 아니든, 내가 얼마나 준비를 잘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뮬리치는 K리그 진출 후 늘 꼬리표처럼 붙고 있는 라마단 단식과 관련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참고로 2024년 라마단은 서울 이랜드전이 벌어지는 3월 10일 저녁부터 시작해 4월 8일 저녁까지 이어진다.

뮬리치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매치 데이 때 단식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짤막하지만 확실하게 답했다. K리그 내에 여러 무슬림 선수가 있지만 유독 라마단 이슈가 따라붙는 것에 대해 불편하지 않느냐고 묻자, 뮬리치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뮬리치는 K리그2 강등 이후에도 변함없이 성원하는 팬들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서 우리가 보여줬다는 건 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우리에게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고, 매 경기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계속 집중해야 할 이유다. 최선을 다해 팬들과 함께 K리그1로 돌아가겠다. 그 모습을 바라며, 믿고 있다. 그래서 수원 팬들의 놀라운 응원이 감사하다. 지난 경기에서의 모습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 되길 바란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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