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대체 선수에 밀린 김민재, 이번엔 교체로 15분···마인츠전 뮌헨 대승, 경쟁자 다이어는 맹활약
김민재를 선발에서 제외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뮌헨은 10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8-1의 대승을 거뒀다. 뮌헨은 지난달 25일 라이프치히전부터 공식전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라치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1차전 패배(0-1 패) 열세를 뒤집고 2차전을 승리(3-0 승)해 8강행을 확정한 데 이은 2연승이다.
승점 57점을 쌓은 리그 2위 뮌헨은 멀찌감치 달아난 선두 레버쿠젠(승점 64점)과 거리를 좁히면서 3위 슈투트가르트(승점 53점)의 추격을 뿌리쳤다.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다. 라치오전에서 이번 시즌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가 대표팀 차출, 부상 외의 이유로 결장한 것은 처음이었다. 뮌헨의 중앙 수비는 2경기 연속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지켰다.
현지 매체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에 김민재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다이어가 주전 경쟁에서 김민재에 앞서 있다고 평가한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더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 등의 부상 변수 속에 홀로 주전으로 수비라인을 지키며 활약해왔다. 그러나 뮌헨이 이번 시즌 12년 만에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김민재를 중용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 역시 한 시즌만에 팀과 예고 결별하면서 김민재의 주전 입지에도 변화가 생겼다. 김민재를 향한 현지 평가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벤치로 물러난 김민재의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이어-더리스트 수비 조합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토트넘 주전 경쟁에서 밀려 뮌헨으로 온 다이어는 실수를 줄이면서 호평받고 있다. 뮌헨은 이날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 포함 5명이 득점에 가세하며 마인츠에 완승을 거뒀고, 김민재는 7-1로 앞서며 승부가 갈린 후반 30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15분을 뛴 김민재는 축구 통계 사이트 ‘폿몹’ 기준, 패스 정확도 90%(18-20), 볼 터치 22회를 기록했다. 리커버리 2회, 볼 차단, 클리어링, 헤더 클리어, 볼 경합, 공중볼 경합 성공에서 각각 1회 기록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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