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대신 다이어 쓰네, 맨유 감독하면 절대 안돼”...맨유 팬심도 등 돌린 투헬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에릭 다이어의 나라인 잉글랜드에서도 다이어가 왜 김민재를 제치고 선발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플루언서인 마크 골드브릿지의 발언이 화제다. 골드브릿지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과 라치오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이 진행된 날 개인 SNS를 통해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감독은 김민재 대신 다이어를 선발로 넣었다. 이건 그가 절대 맨유 감독을 해서는 안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다"라며 일침을 날렸다.
김민재는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서 데뷔한 뒤로 단 한 차례로 주전 경쟁에서 밀린 적이 없다.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체, 나폴리 그리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도 김민재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김민재의 입지가 토트넘에서 방출 명단에 오른 뒤에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면서 전 세계에 놀라움을 선사한 다이어 때문에 밀릴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다이어가 바이에른으로 향했을 때만 해도, 모두가 다이어는 4순위 센터백을 맡을 것으로 보았다. 투헬 감독이 다이어는 진심으로 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더라도, 다이어가 토트넘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은 바이에른의 다른 센터백들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도 못했다.
다이어는 예상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잡고, 점점 출전 시간이 늘어나더니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를 제치고 선발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다. 다이어가 토트넘 시절보다는 안정감에서 나아졌다고 해도, 김민재의 경기력이 더 우월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투헬 감독의 선택은 계속해서 다이어였다.
김민재는 SC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다이어와 함께 선발로 나온 뒤에 벤치에서만 머물고 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한테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라치오와의 UCL 16강 2차전에서 김민재는 훈련 때부터 선발조에서 제외됐다. 정말로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데 리흐트를 선발로 또 넣었다. 결과는 3대0 승리였다. 이탈리아 세리에A 복병인 라치오를 상대로도 완승을 거두자 투헬 감독은 2경기 연속 다이어와 데 리흐트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에른 팬들도 김민재를 선발로 넣어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마인츠전 선발 명단이 발표된 후 바이에른의 공식 SNS에는 "김민재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왜 다이어가 선발인가?"라는 팬들의 불만 섞인 댓글이 수없이 달렸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투헬 가장 단기적인 소망은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는 아직 자신의 프로젝트가 완료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이미 보도된 것처럼 그는 맨유의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전담하는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 역시 지난달 개인 SNS를 통해 '투헬은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고 싶어한다. 맨유는 그가 늘 관심을 가졌던 클럽이다. 이번 여름에 바이에른과 결별한 뒤, 이제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다'며 투헬 감독이 맨유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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