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사외이사 단일화 사장 선임도 험로?…집중투표에 오히려 가능성↑

이형진 기자 2024. 3. 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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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033780)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모펀드와 2대 주주 IBK기업은행의 사외이사가 사실상 단일화가 되면서 방경만 사장 후보의 선임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사내이사에는 방 사장 후보(현 수석부사장), 사외이사에는 KT&G가 제안한 임민규 후보(엘엠케이컨설팅 대표), IBK기업은행이 제안한 손동환 후보(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행동주의 사모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파트너스(FCP)가 제안한 이상현 후보(FCP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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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 추천 사외이사 사퇴…내부인사 사장 반대세력 결집
1주당 2표 행사, 1명에게 표 몰아줄 수도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KT&G(033780)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모펀드와 2대 주주 IBK기업은행의 사외이사가 사실상 단일화가 되면서 방경만 사장 후보의 선임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일각에서는 사모펀드의 견제구가 방 후보의 낙마까지 만들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사장 선임은 문제없다는 의견에 무게추가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28일 대전시 KT&G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당초 주총 주요 안건은 사내·외 이사 후보 4명 중 2명을 선임하는 건이다. 사내이사에는 방 사장 후보(현 수석부사장), 사외이사에는 KT&G가 제안한 임민규 후보(엘엠케이컨설팅 대표), IBK기업은행이 제안한 손동환 후보(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행동주의 사모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파트너스(FCP)가 제안한 이상현 후보(FCP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5일 FCP는 "중요한 것은 주주를 위한 CCTV 역할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사외이사가 KT&G 이사회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이상현 후보의 사퇴를 선언했다. 동시에 IBK 추천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IBK기업은행 내부에선 일부 고위 관계자를 중심으로 KT&G 내부 인사 사장 선임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있는 상황이다. FCP 역시 유사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외이사 후보 단일화처럼 반대 세력의 결집으로 방 후보의 낙선까지 점치고 있다.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CI.

다만 업계에서는 집중투표제 체제에서 이사 선임을 하는 만큼 오히려 방 사장 후보의 선임 가능성은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KT&G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 FCP가 제안한 집중투표 제도를 수용했다. 당초 4명의 사내·외 이사 후보 중 상위 득표 2명만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후보 사퇴로 3명 중 2명이 선임될 전망이다.

주주들은 1주당 2표의 권한을 갖는다. 집중투표 제도 하에선 후보 2명에게 표를 줄 수도 있지만, 1명에게 2표를 몰아서 던질 수도 있다.

KT&G 우호 세력은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방 사장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도 크다. 대신 IBK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포함되는 건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FCP측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사퇴한 것도 사장 선임은 막기 어려우니 감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외 이사라도 이사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란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3명 후보 중 2명이 KT&G 측이고, 이 중 2명을 뽑는 건데 확률상으로 봐도 1명은 무조건 들어가지 않겠나"라며 "사외이사 1명에 대한 표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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