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손목닥터 9988' 혜택 주고 모집…"앱 오류 발생마다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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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 날 오전 가입을 신청한 지인은 당일 바로 최종 승인을 받고 사용할 수 있었다.
서울시에서 스마트워치를 보급했을 당시에는 손목닥터 앱과 워치 사이 연동이 잘 안돼 불편하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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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평점 2.1점…"상반기까지 보완할 예정"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 서울 거주 직장인 A 씨는 '손목닥터 9988' 모집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6일 오후 가입 신청을 했고, 다음 날 '내일부터 사용이 가능하다'는 최종 승인 알림을 받았다. 반면 같은 날 오전 가입을 신청한 지인은 당일 바로 최종 승인을 받고 사용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당일 새벽 서버에 오류가 발생했고, 오전 신청자만 당일 승인과 사용이 가능했다. 신청 날짜는 같았지만 시간에 따라 승인 시기가 달라진 것이다.
이달 참여자 모집을 시작한 서울시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손목닥터 9988'이 삐걱대고 있다. 지난해 기준 45만 명이 참여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시스템이 온전히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서다.
10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소속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최근 보건복지위 시민건강국 회의에서 "지난해 서울시 사업 중 손목닥터 9988 사업의 민원이 가장 많았다"며 "서울시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시스템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답변했음에도 여전히 앱 연동 오류, 데이터 로딩 시간 소요 등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민간기업에서 이미 주도하고 있는 건강증진 사업을 공공영역에서 수십억 원의 혈세를 들여서 할 필요가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목닥터는 서울시가 2021년부터 시작한 서울형 헬스케어 사업으로 올해까지 100만 명의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여자는 걸음 수에 따라 최대 10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획득한 포인트(1포인트=1원)를 서울페이머니로 전환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모집 때마다 조기 마감될 만큼 호응도가 높다.
하지만 앱 구동 과정에 크고 작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구글 앱 평점 기준 새로 개발된 손목닥터의 평점은 2.1이다. 유사한 민간 앱의 평점이 4.5점인 것과 비교해 볼 때 현저히 낮은 점수다.
손목닥터는 지난해 12월에도 전용 앱으로 출시한 이후 기존 참여자와 신규모집 신청자가 몰려 DB 서버에 과부하가 걸렸고,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서울시에서 스마트워치를 보급했을 당시에는 손목닥터 앱과 워치 사이 연동이 잘 안돼 불편하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시 담당자는 "민간 앱과 달리 손목닥터 앱은 시민들에게 포인트를 다양한 방법으로 지급하기 위해 여러 기능이 추가돼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민들의 불편함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고 상반기까지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는 앞선 사례처럼 서버 과부하를 막기 위해 가입 승인 '다음 날'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개편했지만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있어 '바로 승인' 방식으로 점차 개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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