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이라 어린 티 더 내도 되는데…“볼넷 아쉬워, 개막 이후가 중요” 베어스 괴물 루키 벌써 어른이다
두산 베어스 ‘괴물 루키’ 투수 김택연이 KBO 시범경기 데뷔전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아직 18살이라 더 어린 티를 내도 됐지만, 김택연은 아쉬운 점을 스스로 돌아보며 빠르게 보완점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김택연은 3월 9일 이천 베어스파크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전 9회 초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이천에 450명 만원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두산은 김대한(좌익수)-조수행(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김민혁(1루수)-박준영(유격수)-박계범(3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과 상대했다. 두산 선발 투수는 최원준이었다.
두산은 6대 5로 쫓겼던 5회 초 바뀐 투수 박신지가 김동헌에게 3점 홈런을 맞아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두산은 5회 말 볼넷 2개와 상대 실책으로 잡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이유찬의 병살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상대 투수 폭투로 8대 8 동점을 만들어서 혼전 양상을 이어갔다.
두산은 8회 말 대타 강승호가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3루타로 무사 3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대한이 우익수 희생 뜬공을 날려 역전 득점이 나왔다. 두산은 김인태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와 정수빈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3루타로 쐐기 득점도 만들었다. 이어진 김민혁의 좌익수 희생 뜬공으로 점수 차는 12대 8까지 벌어졌다.
두산은 8회 말 역전 뒤 9회 초 마운드에 김택연을 올렸다. 시범경기 데뷔전에 나선 김택연은 선두타자 대타 이형종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택연은 최주환을 2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고영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택연은 이원석을 3루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김택연은 “두산 유니폼 입고 홈팬들 앞에서 하는 첫 경기였는데 좋은 결과를 거둬서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투구 내용이 아쉬웠다. 밸런스를 끝까지 집중하지 않아서 볼넷이 나왔다. 얼마 남지 않은 개막 이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범경기에서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빠르게 보완하겠다”라고 첫 시범경기 등판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택연은 “추운 날씨에도 이천까지 멀리 응원하러 와주신 팬분들의 환호성에 깜짝 놀랐다. 팬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팬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두산 벤치는 시범경기 동안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 고민을 이어갈 분위기다. 마무리 경험이 있는 홍건희와 김강률은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당분간 시범경기 실전 등판이 어렵다. 정철원은 아직 투구 컨디션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았기에 시범경기 등판 결과를 계속 지켜볼 전망이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 마무리) 가능성이 없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마무리 투수 보직은 정말 중요한 자리인데 아직 우리 팀이 그렇게 편안한 상태는 아니라고 본다. 다음 주까지 시범경기 경기력을 지켜보면서 개막 전에는 결정을 내려야 할 듯싶다. 정철원 선수는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그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최근 2시즌 연속 70이닝을 소화했기에 무리했던 건 사실이다. 본인의 페이스 조절을 믿어줘야 하고 이제는 벤치에 안정감을 줘야 할 시기가 왔다. 개막에 맞춘다고 하니까 계속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2024시즌 베어스 마무리 자리를 두고 정철원과 김택연이 ‘2파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과연 다음 주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치른 뒤 2주 뒤 개막전 9회 마운드에 오를 베어스 마무리가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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