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신화'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상품회의 직접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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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벅스 성공 신화를 쓴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는 요즘 매주 월요일 오전에 열리는 신상품 선정위원회에 직접 참석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로 발탁된 이후 이처럼 TV 홈쇼핑 특성을 빠르게 파악하고 조직을 장악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이 대표 부임 이후 조선호텔, 신세계푸드, 신세계백화점 등 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차별화 상품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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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국내 스타벅스 성공 신화를 쓴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는 요즘 매주 월요일 오전에 열리는 신상품 선정위원회에 직접 참석한다.
신상품 선정위원회는 홈쇼핑 방송에서 선보일 제품을 논의하는 자리로 통상 과장이나 부장급 정도의 실무진에서 참석해온 회의다. 대표가 직접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제시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이 대표의 회의 참석은 그만큼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로 발탁된 이후 이처럼 TV 홈쇼핑 특성을 빠르게 파악하고 조직을 장악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침체에 빠진 홈쇼핑 시장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신세계만의 색깔이 담긴 상품과 차별화된 브랜드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 신상품 선정위원회에 참석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브랜드 전략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지난 4일 신세계백화점의 국내 '패션통'으로 꼽히는 최문열 상무를 투입해 수장을 맡긴 점도 브랜드력 강화를 위한 방안 중 하나다.
실제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이 대표 부임 이후 조선호텔, 신세계푸드, 신세계백화점 등 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차별화 상품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단독 패션 브랜드인 블루핏, 에디티드, 엘라코닉 등의 물량을 확대하고 방송 프로그램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디지털 스튜디오를 활용해 방송 화면에서도 증강현실(AR)을 구현해 보여주고 유명 쇼호스트를 앞세운 전문 프로그램도 고정으로 편성하고 있다.
이달 중에는 홈쇼핑 업계 최초로 신발만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고정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에 업무 시간에만 운영하던 고객 상담센터를 24시간 운영으로 바꾸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적용한 고객 응대 서비스 '쇼핑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모바일앱과 멤버십도 개편했다.
이 대표는 2007년부터 11년간 스타벅스코리아를 맡아 국내 시장에 안착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스타벅스 대표 시절 매장에 전기 콘센트를 설치하고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해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불러 모았고 모바일 주문 결제 시스템인 '사이렌 오더'를 도입해 미국 본사로 역수출하기도 했다.
스타벅스가 카드를 만들고 카페 업계 처음으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선보인 것도 이 대표 시절 일이다.
스타벅스 성장을 이끈 이 대표는 2020년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자리를 옮겨 자주 사업 부문도 성장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업계에서는 1949년생인 이 대표가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로 발탁되자 또 성공 신화를 써낼지 주목하는 시선이 많았다.
현재까지 성적표는 고무적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해 3분기까지 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으나 이 대표가 취임한 이후 4분기에만 101억원의 흑자를 냈다.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었고 영업이익은 288%나 증가했다.
다만 시장 상황은 밝지 않다.
홈쇼핑 업계는 TV 시청자 수가 감소하고 모바일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면서 구조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발주자인 신세계라이브쇼핑의 경우 데이터홈쇼핑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기존 홈쇼핑 업체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의 역할이 그만큼 주목받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가 취임 이후 사원급 직원들과도 점심을 함께하며 의견을 수렴하고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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