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신진연구자 지원책 첫 마련…산업기술 R&D 젊어진다

최민경 기자 2024. 3. 1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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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달 중 산업·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한 신진연구자 지원 전략을 내놓는다.

그간 신진연구자 육성 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심으로 전략이 만들어졌는데 기업과 산업 R&D 등의 발전을 위해선 산업부도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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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글로벌 우수 신진연구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전신

정부가 다음달 중 산업·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한 신진연구자 지원 전략을 내놓는다. 신진연구자들이 기획·평가 등 R&D 전주기 프로세스는 물론 글로벌 공동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담는다.

1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4월 발표를 목표로 신진연구자 지원 전략을 준비 중이다. 신진연구자는 박사 학위 소지자 중 학위 취득 후 7년 이내, 만 39세 이하 또는 조교수 이상으로 임용된 지 5년 이내의 연구자다.

지난 1월 발표한 '산업·에너지 R&D 4대 혁신방안'에 따른 것으로 산업부가 신진연구자 지원 전략을 별도로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신진연구자 육성 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심으로 전략이 만들어졌는데 기업과 산업 R&D 등의 발전을 위해선 산업부도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과 컨소시엄을 맺어야 하는 산업부 R&D 특성상 경험 및 네트워크가 부족한 신진연구자들이 소외된다는 지적이 적잖았다. 산업부는 연구 주체를 다양화하고 산업 R&D 문호를 넓히는 방향으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난달 말부터 330여개 이공계 대학·연구소를 대상으로 신진연구자 현황을 조사 중이다. 전문 분야, 연구 성과, 산학협력 수요, 협력대상 기업, 정책 아이디어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조사가 마무리되고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면 간담회 등을 열어 업종별 분석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기존 정부 주도 R&D에서 우수한 기업과 연구자가 연구를 주도하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산업기술 R&D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신진연구자 지원책도 이에 맞춰 신진연구자들이 정부 R&D 투자 의사 결정, 사업·과제 기획, 수행기관 선정, R&D 과제 진도 점검 및 성과 평가 등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현재 산업부는 전주기 프로세스 평가에 참여하는 신진연구자 비율, 연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규제 완화 등을 지원책으로 검토하고 있다. 신진연구자들이 주요 기업과 네트워크를 쌓도록 주선하고 혁신 의지가 높은 기업, 해외 연구자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방안 등도 포함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진연구자들이 학계 뿐만 아니라 산업 R&D 분야에서도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구상하고 있다"며 "신진연구자들이 새로운 지식과 최신 연구동향에 가장 잘 알고 있는 만큼 그 역량을 산업 R&D에서 충분히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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