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여파… 고소득자도 지난해 실질소득 2% 감소

김창성 기자 2024. 3. 1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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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높은 도시 근로자도 고물가 여파에 실질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도시근로자 1분위의 실질소득은 173만6060원으로 전년대비 1.9% 줄었다.

이밖에 1분기 특별시와 광역시를 포함한 도시에 거주하는 1인 이상 모든 가구의 실질소득은 월평균 449만8415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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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식료품·주거·주류 등 주요 지출도 일제히 ↓
소득이 높은 도시 근로자도 실질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소득이 높은 도시 근로자도 고물가 여파에 실질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기준 특별시와 광역시를 포함한 도시에 거주하는 1인 이상 근로자 가구(가구주가 근로자)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전년대비 4.8% 늘어난 574만7455원이다.

명목소득을 1~5분위(1분위 하위 20%, 5분위 상위 20%)로 나눈 증가율은 ▲1분위 1.4% ▲2분위 7.0% ▲3분위 6.8% ▲4분위 5.1% ▲5분위 3.8% 등이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으로 따져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지난해 4분기 전체 도시 근로자 가구의 평균 실질소득은 509만1651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4.6% 상승률을 기록한 뒤 2분기 3.3%, 4분기 3.1%로 낮아졌지만 4분기 들어 3.4%로 다시 뛰었다.

전체 실질소득을 1~5분위로 나눴을 때 최하위층의 실질소득 감소가 가장 컸다. 지난해 4분기 도시근로자 1분위의 실질소득은 173만6060원으로 전년대비 1.9% 줄었다. 1분위 계층은 전년 동기보다 실질소득이 유일하게 감소했다.

2분위(309만9964원, 3.5%)를 비롯해 3분위(438만7218원, 3.3%), 4분위(605만4857원, 1.6%), 5분위(1016만9062원, 0.4%) 등은 모두 실질소득이 늘었다.

1분위 소비지출은 133만108원으로 같은 기간 5.2% 감소했다. 지출 감소분(7만3631원)이 전체 소득 감소분(3만3982원), 근로소득 감소분(4만2746원)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 지출 내역을 보면 전년대비 교통이 28.2%, 보건이 10.6% 늘었지만 이외 지출은 전부 줄었다.

교육이 34.2%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식료품·비주류음료(-6.5%), 가정용품·가사서비스(-14.9%), 주거·수도·광열(-13.9%), 주류·담배(-12.0%) 등의 지출도 모두 감소했다.

이밖에 1분기 특별시와 광역시를 포함한 도시에 거주하는 1인 이상 모든 가구의 실질소득은 월평균 449만8415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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