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할 행동이다" 덤프트럭 '힌지' 청원…국토부 단호한 답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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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적 트럭은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다.
일반 화물차보다 더 크고 무거운 화물을 싣고 다니는 덤프트럭의 과적은 도로 위 안전을 넘어 건설 현장의 안전도 위협한다.
덤프트럭을 운전하는 개인사업자라고 소개한 청원자는 "적재함 힌지를 교체한 이유는 적재물을 쏟을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며 "일반 힌지를 사용할 때, 토사나 골재 등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덩어리가 큰 적재물은 뒷문에 막혀 빠져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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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규칙 제31조6항에 따르면 '적재함 뒷문 힌지(hinge)는 적재함 상단으로부터 200mm 이상 돌출돼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청원자는 덤프트럭 운전기사의 상당수는 이 힌지를 250~300mm 위로 바꿔서 다닌다고 주장했다.
덤프트럭을 운전하는 개인사업자라고 소개한 청원자는 "적재함 힌지를 교체한 이유는 적재물을 쏟을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며 "일반 힌지를 사용할 때, 토사나 골재 등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덩어리가 큰 적재물은 뒷문에 막혀 빠져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기계는 일정 기간마다 장비 안전 검사에서 통과를 받아야 다시 운행할 수 있다. 덤프트럭은 20년 이하의 연식이라면 1년에 한번, 20년을 넘긴 차량이라면 6개월마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 청원에 따르면 법령 기준에 맞추기 위해 많은 기사가 1년마다 힌지 위치를 바꿔다는 작업을 수행하고 약 80만원이 개별적으로 발생한다.
덤프트럭 적재함 힌지 위치 규정(상단 200mm)은 적재물의 안정적인 승하차와 함께 적재물 무게 총량과도 관련 있다. 현행 도로법상 운행 제한기준은 총중량 40t이다. 200mm 제한에서는 토사·골재를 최대치까지 실어도 40t을 넘기지 못한다. 또 부피가 큰 적재물이 쏟아지지 않으면 크레인 등 별도의 장비를 활용해 하차하도록 돼 있다.
산업 현장에서 덤프트럭이 옆으로 전도하는 사고는 적재함 덮개의 개폐로 벌어지곤 한다. 과적한 상황에서 적재물을 쏟아낼 때 무게중심이 한꺼번에 이동하며 차체가 뒤집히거나, 부피가 큰 적재물을 쏟아내다 덮개가 열렸다 닫히면서 적재함을 강하게 타격해 차체를 밀어내면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건설기계의 검사 등을 담당하는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관계자는 "덤프트럭 사고의 대부분은 적재함 높이보다 적재물을 높이 쌓거나, 과적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며 "실제 지적상황이 많고, 과적하는 사람 중 힌지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이 가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토부 또한 과적과 안전 문제를 기준 개정 불가 이유로 들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힌지 기준을 높여주면 과적의 위험은 물론 덤프 전도사고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며 "관련 내용의 민원은 받은 적이 있으나 청원까지 올라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청원이 통과된다면 검토는 하겠지만 현행 기준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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