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여론조사-마포을] 비례 투표 국힘 28% 민주 26%…조국 22% 돌풍
'지역구 민주·비례 조국' 전략 먹혔나…민주 지지층 분산 투
[편집자주] 뉴스1은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는 주요 선거구별 여론조사를 실시합니다. 첫번째 지역으로 인천 계양을에 대한 조사 결과를 8일 보도한데 이어 서울 마포을과 광진을을 10일 보도합니다. 이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격전지를 차례로 보도할 계획입니다.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전통적인 야권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마포을에서 비례대표 투표 희망 정당 조사 결과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비례정당과 더불어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에 비슷한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비율도 높게 집계돼 여전히 범진보측이 앞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8~9일 서울특별시 마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일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 같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28%, 민주당 중심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26%, 조국혁신당은 22%였다.
그 뒤를 이어 녹색정의당 5%, 개혁신당 3%, 새로운미래 2%, 그 외 정당 1%였다. 모름·응답거절은 5%, '없다'는 7%였다.
국민의미래 지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표가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으로 갈라진 탓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지지율을 합할 경우 48%로 국민의미래 지지율보다 20%p 높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가운데 54%는 더불어민주연합을, 39%는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80%가 국민의미래를 뽑겠다고 답한 것과 상반된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계층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6%, 조국혁신당은 32%였다. 긍정 평가 층에서는 국민의미래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8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치 성향별로 봐도 진보진영은 더불어민주연합 38%, 조국혁신당 35%, 녹색정의당 12%, 국민의미래 6%, 새로운미래 4%로 조사됐다. 보수진영은 국민의미래 59%,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각각 12%, 개혁신당 5%,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가 각각 1%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 28%, 조국혁신당 23%, 국민의미래 22%,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가 각각 3%로 집계되며 조국혁신당이 국민의미래를 소폭 앞섰다.
이는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총선전략이 일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을 협력 관계로 규정하고 야권 단일화를 위해 지역구 후보 출마 최소화, 비례대표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성별로는 남성은 국민의미래 29%, 조국혁신당 27%, 더불어민주연합 23%, 녹색정의당 6%, 개혁신당 5%, 새로운미래 2%였다. 반면 여성은 더불어민주연합 29%, 국민의미래 28%, 조국혁신당 18%, 녹색정의당 4%, 새로운미래 3%, 개혁신당 2%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국민의미래가 60대에서 57%, 70세 이상에선 63%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더불어민주연합은 18~29세에서 47%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조국혁신당은 40대에서 36%, 50대에서 45%의 지지를 받으며 국민의미래(40대 15%, 50대 24%)와 더불어민주연합(40대 29%, 50대 19%)을 앞질렀다. 조국혁신당은 60대에서도 20%의 지지를 받으며 더불어민주연합 1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30대는 더불어민주연합 25%, 조국혁신당 22%, 국민의미래 18%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1권역(망원제1동, 서강동, 서교동, 합정동)에서 국민의미래가 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더불어민주연합 23%, 조국혁신당 20%였다. 2권역(망원제2동, 상암동, 성산제1동, 성산제2동, 연남동) 유권자는 더불어민주연합 29%, 국민의미래 26%, 조국혁신당 24%로 답했다.
직업별로 보면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무직·은퇴·기타(47%), 가정주부(45%), 자영업(43%)이 높았다. 더불어민주연합은 기능노무·서비스(39%), 학생(38%), 사무·관리(29%) 순으로 높았다. 조국혁신당은 자영업(29%), 사무·관리(26%) 가정주부와 기능노무·서비스(각 21%)층에서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 응답률은 1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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