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 최대격전지 '양산을' 낙동강벨트 누가 사수하나?
김두관, "다른 PK 지역구까지 탈환하겠다"
김태호, "양산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하겠다"
[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4·10 총선에서 경남 양산시 양산시을 지역구가 전직 경남도지사 출신들로 인해 최대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양산을 선거구는 기존 양산 1개 선거구가 20대 총선 때 갑과 을로 분구되며 생겨난 선거구다. 지난 20·21대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서형수 후보가 40.33%를 얻어 38.43%의 새누리당 이장권 후보를 1.9%P 차로 꺾고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서는 김두관 의원이 48.94%를 얻어 47.26%를 얻은 나동연 미래통합당 후보를 1.68%p차로 물리치고 당선됐다.
2022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는 양산을 6개 지역 모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득표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득표를 앞섰다.
이런 곳에 일찌감치 공천장을 손에 거머쥔 이장 출신에서 전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62) 예비후보와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수락한 후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해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징발된 국민의힘 김태호(65) 예비후보 간 빅매치가 성사됐다.
특히 '낙동강벨트'로 불리는 양산을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매곡동)가 있는 인근 지역이라 친문계가 필사적으로 진지를 사수해야 할 지역으로 꼽히는 4·10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진보당 경남도당과 양산을 선거구 후보로 현역인 민주당 김두관 예비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앞서 두 정당은 지난 5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1일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의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에 합의한 것이라며 지역구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범민주진보진영 표심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여야 전직 도지사 간 맞대결 구도로 짜였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 지역구로 부상하고 있다. 이 지역의 현역은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예비후보다.
최근 경남신문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3~25일 양산을 지역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에서 김태호 예비후보 46.5%, 김두관 예비후보 35.2%로 조사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11.3%p로 오차범위 밖이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여론조사 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 김두관 예비후보는 양산을을 넘어 다른 PK 지역구까지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낙동강 벨트 9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5개 지역 수성은 물론 전체 경남 16개 지역구 과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두관 예비후보는 "낙동강 벨트를 포함해 경남 지역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게 목표"라며 "민주당이 영남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제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부울경 선거 전체에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웅상 지역에 지하철역을 3개 이상 건설하고, KTX 환승역사 건설을 추진하겠다"며 "웅상 지역에 촘촘한 역사 건설로 수도권의 역 간 거리와 맞먹는 수준의 지하철 운행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오랫동안 양산 남부권 KTX 정차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많았다"며 "법기에서 노포에 이르는 구간에 KTX 정차가 이뤄지면, 양산 웅상권역 시민들뿐 아니라 부산 금정구와 기장군 등 부산 권역의 많은 인구가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김태호 예비후보는 당의 양산을 출마 요구에 "낙동강 벨트를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만들어달라는 당의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이기 위해 양산을에 출마한다"며 "나의 모든 것을 걸고, 양산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하겠다"고 출마선언을 했다.
그는 "민주주의에서 입법부의 폭정이야말로 정말 두려워해야 할 위험요소"라는 프랑스 사상가 토크빌의 말을 인용하며 "이번 총선은 입법부의 폭정으로부터 나라를 구하는 선거", "민주당의 폭주, 입법부의 폭정을 막기 위해 민주당 낙동강 로드에 제가 온몸을 던져 막아섰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양산을 더 크게, 더 균형있게 키워야 한다"며 양산 발전을 위한 구상도 밝혔다. 우선 "양산이 수도권의 분당처럼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유치가 중요하다"며 "양산시가 기업 유치를 위해 추진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두관 의원은 1958년 10월23일 경남 남해군에서 태어났다. 1979년 영주경상전문대학 행정과를 입학해 1981년 동아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과 3학년에 편입했다.
1988년 고향 이어리 이장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1995년 남해군수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2003년 2월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장관에 역임했으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나와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후보와 단일화 과정을 거쳐 여권 단일 후보로 추대돼 당선에 성공했다.
김태호 의원은 1962년 8월21일 경남 거창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농업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향인 거창에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1998년 경남도의원, 2002년 거창군수 출마 당선, 2004년 보궐선거를 통해 경남도지사로 당선됐다. 당시 김예비후보는 만 41세로 역대 최연소 민선 광역자치단체장이라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lk993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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