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국힘 경북 13개 선거구 석권할 수 있나?…무소속 출마 2명

정우용 기자 2024. 3.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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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 경선 구미을 과열·혼탁 양상…결선 투표 가나?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안동=뉴스1) 정우용 기자 =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통했던 경북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오는 4·10 총선에서도 13개 전 지역구에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9일 기준 경북 13개 선거구 중 10개 선거구가 공천을 확정했고 3개 선거구가 경선을 진행 중이며 공천이 확정된 10개 선거구 중 2개 지역에서 보수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경산 선거구에서는 친박계 좌장이었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5선에 도전했다.

경산에서 4선을 지낸 최 전 부총리는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복역하던 중 2022년 3월 특별사면으로 가석방됐다.

최 전 부총리는 '정치적 희생양' 이었음을 주장하며 "선거에 이겨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지역 현역 초선인 윤두현 의원이 "부패 세력의 회귀는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된다" 며 불출마를 선언해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조지연 예비후보가 단수 공천을 받았다.

당 조직을 갖고 있는 조 예비후보가 무소속 최 예비후보를 상대로 국회의원 배지를 쟁취할 수 있을지가 지역 정가의 관심거리다.

포항북구 선거구에서는 공천 탈락한 이재원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당내 경선을 거쳐 재선 현역인 김정재 의원을 공천했으며 이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탈락했다.

경선에서 배제되자 그는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포항북에 대한 교체 지수가 58%에 이르고 있는데 '공천이 곧 당서'이라는 말은 시민들의 압도적 지지가 있을때 가능한 일인데 시민들의 반감이 거세면 안 된다" 며 "투표를 포기하거나 민주당을 찍겠다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는데 보수가 승리해야 된다"며 무소속 출마를 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51일 앞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무처에서 한 직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정리하고 있다. 2024.2.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안동예천, 구미을, 의성청송영덕울진 등 3개 지역구에서는 경선이 진행 중이다.

막판에 경선이 결정되면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안동예천지역은 10~11일 이틀간 경선이 진행된다.

이 지역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인 현역 김형동 의원과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본선행 티켓을 두고 맞대결이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동선관위가 지난 8일 보험사무실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적발된 이 선거구 A 예비후보를 유사 기관 설치금지 규정 위반 혐의로 조사를 하고 있어 경선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지역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되면서 '군위의성청송영덕'에서 '의성청송영덕울진'으로 선거구가 조정된 선거구에서는 당초 영주영양봉화울진을 지역구로 뒀던 박형수 초선 의원이 의성청송영덕울진으로 출마 지역을 변경한 가운데 옛 친박계 인사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3선)과 치열한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 의원은 울진을, 김 전 최고위원은 의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두 지역의 인구수가 3000여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청송, 영덕의 표심을 얻는 후보가 공천권을 거머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미을에선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 비서관과 김영식 의원, 최우영 전 경상북도 경제특별 보좌관과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 비서관이 4자 경선을 치러 각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열·혼탁 양상도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경선을 앞두고 한 예비후보 지지자가 '대통령실 시계'를 돌리다가 선관위 고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주민자치 위원이 특정 후보 선거운동을 하다가 고발됐으며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언론사가 고발되기도 했다.

구미을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자가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이 경우 각 후보의 경선 가·감점이 작용해 1, 2위로 누가 올라가느냐에 따라 셈법을 달리해야 한다. 양자 경선에 최 예비후보가 포함되면 청년 신인 유형으로 경선 득표율의 15% 가산점이 주어지고, 허 예비후보는 상이군경이어서 유공자 유형으로 득표율의 5%를 가산점으로 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당 조직을 갖고 있는 김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을 얼마나 활용해 조직적으로 득표율을 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의성청송역덕과 구미을 선거구 경선은 12~13일 이틀간 실시된다.

이밖에 포항남구울릉 이상휘 전 춘추관장, 경주 김석기 재선 의원, 김천 송언석 재선 의원, 구미갑 구자근 초선 의원, 영주영양봉화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2차장, 영천청도 이만희 재선 의원, 상주문경 임이자 재선 의원, 고령성주칠곡 정희용 초선 의원 등이 공천 티켓을 따내고 본선 준비를 하고 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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