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움직이는 건 노래의 추억” 후배 가수들도 울린 ‘20주년’ SG워너비(불후)[어제TV]
[뉴스엔 이슬기 기자]
SG워너비의 노래가 후배들의 마음도 울렸다.
3월 9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2세기 레전드 3탄, SG워너비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보람X안성훈, 유태평양X김준수, 브로맨스, 크래비티(CRAVITY) 정모 민희 우빈, 리베란테가 출연했다.
이날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건 SG워너비였다. 지난 2007년 발매된 4집 앨범 타이틀곡 '아리랑'을 국악 버전으로 색다르게 편곡해 선보여, 역대급 오프닝을 장식했다.
경연자 중 첫 무대를 장식한 건 크래비티였다. 크래비티 민희와 정모는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사제 지간으로 만났던 이석훈에 대해 "호랑이 선생님이었다"라고 했다. 무슨 말을 자주 들었냐는 물음에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예의를 강조하셨다"라며 "덕분에 지금 사람 같이 살고 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크래비티가 선곡한 노래를 '라라라'였다. 이석훈이 합류하고 낸 첫 노래. 김용준은 "이석훈이 합류하자마자 녹음실에서 처음 인사하고 바로 '라라라'를 녹음했다. 사실 상당히 어색했다"라고 회상했다. 김진호는 "이석훈이 합류하면서 비주얼적으로 한층 성숙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라며 "석훈이 형이 갖고 있는 감미롭고 따뜻한 기운이. 많은 이야기를 안 해도 "아 이사람 되게 좋다"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두 번째 무대는 브로맨스가 꾸몄다. 5년 만에 다시 뭉쳐 '불후의 명곡'을 찾은 그룹. 브로맨스는 "SG워너비라는 존재로 보컬 그룹의 호황이 찾아왔고 브로맨스가 있었다. 뒤를 보고 잘 따라가고 있다, 그런 후배들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고 '내 사람'을 불렀다.
박장현은 "노래를 그만하려고 했다. 그러다 가족들의 권유로 오디션 프로를 다시 나갔다"라고 이야기했다. 무대 중 화면에는 아이들과 아내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딸은 "화이팅"이라며 응원을 보냈고, 무대 후 박장현은 눈물을 보였다. SG워너비 김용준은 "팬들, 가족과 소통하는 노래. 아이와 함께 VCR이 나와서 눈물이 글썽거렸다. 벅참의 눈물이 있었다. 그런 점을 표현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세 번째 무대는 씨야 이보람과 안성훈의 콜라보였다. 이보람은 "데뷔를 여자 SG워너비로 했다. 그래서 저한테는 친오빠, 가족 같은 사이다. 남매 그룹으로 불리기도 했고. 그래서 이번 특집이 특별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SG워너비에 대해 "좋았던 일, 안 좋았던 일 함께 겪었던 팀이다. 그래서 연습하면서도 계속 울었다"라며 ""저한테는 동료 이상의 가족이다. SG워너비라는 팀이 없었으면 씨야도 없었을 거다. 특별한 무대를 선물하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또 이보람은 "소중한 팀이고 사랑하는 팀이다. 20여 년간 함께한 추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추억을 같이 공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울컥했다. 무대 후 김용준은 "예전에 보람이에게 했던 말이 있다. 오랫동안 무대에서 노래 해 줘서 고맙다고. 좋은 날도 힘든 날도 있었지만, 견뎌냈던 단단함이 보여지는 무대라 좋았다"고 했다. 김진호는 "우리는 각자 살아온 날에 함께했던 추억을 듣는 거 같다. 덕분에 추억을 많이 생각했다"며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의 추억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밖에도 무대를 꾸민 건 리베란테였다. 이들은 SG워너비의 데뷔곡 타임리스(Timeless)를 선곡했다. 리베란테는 "살아 계신 전설의 노래"라고 해 처음부터 SG워너비를 웃게 했다. SG워너비는 "조성모 선배님, KCM 선배님의 뒤를 이어 얼굴 없는 가수로 처음 시작했다"며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또 SG워너비는 리베란테 무대에 벌떡 일어나 기립 박수를 쳤다. 이석훈은 "사실 저희가 관객 분들에게 주는 감동이 있기에, 이 곡 만큼은 편곡을 잘 안 한다. 이런 해석도 가능하구나 싶어서 잘 들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팬이기도 하다"고 했다. 김진호는 "저에게 소몰이라는 애칭이 있었는데 세 분의 무대를 보면서, 제가 착한 한우라면 여러분은 블랙 버팔로 같았다. 파워풀하고 가슴을 울리는 무대였다"고 평했다.
끝으로 무대에 오른 건 유태평양과 김준수였다. 두 사람이 준비한 곡은 애절하고 처절한 SG워너비의 히트곡 '살다가'였다. 이석훈은 SG워너비 합류 경쟁률에 대해 "어마어마했다"라며 "저 외의 참가자를 본 적은 없지만 500대 1이라는 기사를 봤다. 오디션 당시 '살다가'를 녹음해서 들려드렸고 집에 가는 길에 바로 "준비해라"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국악으로 탄생한 '살다가'에 김진호는 "가슴에 나오는 소리가 사실 다른 사람 가슴에도 닿는다고 생각한다. 가슴에 닿았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극찬했다.
최종 우승은 리베란테가 차지했다. SG워너비는 "8년 만에 전국 투어를 한다"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여러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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