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얼굴 공개 후 가시밭길, 연예인병 말기 강호동 덕 치료”(아형)[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수 김범수가 유쾌한 입담으로 자신의 연예계 활동 비화들을 공개했다.
3월 9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이하 '아형') 424회에서는 김범수, KCM이 형님 학교로 전학을 왔다.
이날 김범수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면서 "전에 얼굴 없는 가수 열풍이 있었다. 조성모 형이 먼저 대박이 나서 100만장 이상 앨범이 나가고, 조관우 형님도 활동을 했다. 나는 후발주자긴 한데 제작자들이 전략적으로 '얼굴을 가리고 음악 위주로 가자'고 해서 했다"고 본인이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하게 된 비화를 전했다.
"사실 비주얼 공개하기 전에 훨씬 평온했다. 비주얼 공개한 이후부터는 가시밭길이다. 숨어 있을 때는 별탈 없었다"라고 털어놓은 그는 "음악 시작할 때 부모님이 반대를 엄청 했다. '너는 연예인은 아닌 것 같은데 자꾸 하려고 한다'고.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한다고 했을 때도 속상해하셨다. '거봐라'라고. 정확하게 봐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던 시기 있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로 "중간에 '하루'라는 곡이 빌보드 핫 싱글즈 세일즈 차트에 올라갔다.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 9시 뉴스에서 연락이 왔다. '가수가 직접 나와서 인터뷰 좀 하고 해명을 해줘라'라고 하더라. 근데 얼굴을 공개하고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니까 '그러면 얼굴을 정면을 하지 말고 90도로 틀어서 인터뷰를 하겠다'고 하니까 뉴스에서는 이해를 못 하더라"고 회상했다.
김범수는 "결국엔 90도로 인터뷰를 했다"며 "부모님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죄지은 사람도 아니고 옆으로 나가고, 빌보드 차트에 올라 잔치 분위기인데 옆으로 인터뷰하고 이게 뭐냐'고 하셨다"고 토로,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추억"이라고 쿨하게 심경을 전했다.
KCM도 그래도 이런 김범수가 "인성만큼은 조인성"이라고 칭찬했다. 데뷔하기 전 김범수와 매니저가 같아 노래를 직접 배울 기회를 얻었는데 "연습생도 아니고 그냥 노래를 배우러 간 건데 존칭을 쓰면서 나를 너무 대우해주더라"고.
다만 그는 김범수의 첫인상에 대해 "녹음실 갔는데 지금도 기억이 난다. 나한테 90도로 인사해주는 분이 있었다. 나도 인사하고 들어가 앉았는데 뒤에서 매니저가 '범수야 앉아'라고 하는 거다. 난 당시에 엔지니어인 줄 알았다. 그때 노란색으로 염색을 했는데 미용실에서 한 게 아니라 과산화수소로 한 느낌이었다"고 밝혀 형님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김범수의 두 번째 '이제는 말할 수 있다'로 숨겨진 예능 야망이었다. '나는 가수다'에서 이소라의 '제발'을 부른 뒤 한 달동안 모든 차트에서 1위를 하면서 연예인병 말기에 걸리고 예능 욕심까지 생겼다는 김범수는 지금은 자연 치유가 됐다며 그 계기로 강호동과 함께 한 예능을 언급했다.
김범수는 "한창 전화 안 받고 연예인병에 걸렸을 때 (예능 강자가 되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호동이랑 방송을 본격적으로 했다. 호동이랑 하면 끝나는 줄 알았다. 바로 고속도로를 타는 거라고 생각했다. 두 편 정도를 진짜 열심히 했다"며 출연한 예능으로 '맨발의 친구들', '투명인간'을 언급했다.
형님들은 예능 제목을 듣자마자 전부 웃음이 빵 터졌고 서장훈은 "강호동의 과거 흑역사를 얘기할 때 항상 얘기하는 대표작이 '별달맨투몬'(별바라기, 달빛프린스, 맨발의 친구들, 투명인간, 토크몬)이다. 그 다섯개 중에 네가 2개를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김범수는 오히려 좋은 추억이라며 "그때 잘돼서 예능의 신이 됐다면 연예인병이 더 심해졌을 거다. 날 겸손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형님들이 강호동이 김범수를 고쳐준 허준이라고 하자 "호동이가 날 치료해줬다"고 인정하며 "그때 콩트를 되게 많이 했다. 지금도 방송에서 콩트를 하라고 하면 심장이 뛴다"고 짙게 남은 트라우마를 깨알 호소해 웃음을 안겼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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