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이 아니라 ‘금탕(金糖)’될라 …세계 설탕값 두 달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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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떨어졌지만, 설탕은 다른 모습이다.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140.8로, 전월 대비 3.2% 올랐다.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해 9월 162.7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지난해 12월 134.2까지 내렸다가 지난달 다시 136.4로 올랐고 이달에도 140.8로 상승했다.
설탕 외에도 육류 가격지수(112.4)와 유제품 가격지수(120.0)도 전월 대비 각각 1.8%, 1.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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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떨어졌지만, 설탕은 다른 모습이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7.3으로 전월보다 0.7% 내렸다. FAO는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그러나 설탕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140.8로, 전월 대비 3.2% 올랐다.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해 9월 162.7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지난해 12월 134.2까지 내렸다가 지난달 다시 136.4로 올랐고 이달에도 140.8로 상승했다.
설탕 가격 상승세는 브라질과 관련이 깊다. 브라질에서 강우량이 저조해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아울러 주요 수출국인 태국과 인도에서의 생산량 감소 전망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브라질의 핵심 생산지에서 지난달 하순 강수량 회복 등으로 인해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국제 설탕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관련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설탕 가격이 오으면, 설탕을 원료로 쓰는 가공식품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게 되기 때문. 지난해에도 설탕과 같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가격이 큰 폭 올랐다.
설탕 외에도 육류 가격지수(112.4)와 유제품 가격지수(120.0)도 전월 대비 각각 1.8%, 1.1% 상승했다. 육류 중 소고기 가격은 호주 주요 생산지에서 폭우로 인해 가축 이동이 제한돼 공급량이 기대치보다 감소하며 상승했다. 가금육과 돼지고기도 수요 증가로 인해 모두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 중 버터, 치즈는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고, 전지분유 가격도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며 가격이 올랐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113.8로, 전월 대비 5.0% 떨어졌다. 밀 가격은 러시아산 밀 수출 확대로 하락했고, 싹 가격은 일부 국가에서 신곡 수확이 시작되며 낮아졌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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