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급부상에...이낙연·이준석 '난감'
[앵커]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지지율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제3 지대 경쟁자인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국혁신당의 선거전략은 이른바 '지민비조'입니다.
지역구는 민주당을,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어달란 겁니다.
[신장식 / 조국혁신당 대변인 (지난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시너지가 있는 것이다…. 연대라는 말로 딱 정리하면 민주당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있는, 따로 또 같이 협업이다….]
민주당 지역구 후보에게 표를 주면서도 비례대표 정당은 제3의 선택을 하려는 야권 지지자들의 교차 투표 심리를 공략하겠단 건데, 일단 초반 기세는 매섭습니다.
최근 정당 지지도 조사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이어 세 번째로 올라섰고,
비례대표 지지율은 14%로,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정당 더불어민주연합(17%)과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 4명 가운데 1명(24%)이 조국 신당을 찍겠다고 한 걸 보면, '지민비조' 가능성이 수치로 확인된 셈입니다.
이렇다 보니 조 대표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에 실망한 중도층 표심을 우려하던 민주당도 거리를 좁히기 시작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5일) :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지난 5일) : 조국혁신당 찍기 위해 투표장에 나오시는 국민께서 자신들의 바른 한 표를 국민의힘에 주시겠습니까?]
국민의힘은 두 정당의 연대를 '방탄 동맹'이자 '야합'으로 규정하고 견제에 나섰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7일) :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 두 대표가 만나 손을 맞잡은 것은 단순한 선거연대를 넘어 방탄 동맹입니다.]
조국혁신당이 자리 잡을수록 먼저 제3지대로 나온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는 고전하는 모양새입니다.
비례대표 선거 지지율에서 개혁신당은 4%, 새로운 미래는 2%를 기록했는데, 한 석이라도 얻을 수 있는 하한선, 3%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개혁신당은 김종인 공관위원장 영입에 이어 '첨단 벨트' 전략까지 내세우며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지난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개혁신당이 젊은 사람들 위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엔 창의력이나 새로움에 더해서 원숙함과 정무적인 판단 등이 보강되는 효과가 있었다….]
이낙연 대표의 광주 출마 선언과 민주당 탈당파 규합으로 세 불리기를 시도하는 새로운미래 또한 사정이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김종민 /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지난 6일) : 이번 주 안에 추가 합류되는 의원들이나 합류되는 정치인들과 함께 또 전체적인 공천 상황들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물론, 총선이 임박하면 조국혁신당 역시 양당 중심 구도의 벽에 부딪힐 거란 관측이 있습니다.
다른 제3지대 세력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만큼 표심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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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주 전국지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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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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