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반짝 유행' 아니다"…'마라 라면' 경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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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업계가 중국 향신료 '마라'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천 마라탕면이 킹뚜껑 마라맛처럼 마라 라면에 대한 시장 수요를 파악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라면업계가 다시 마라맛에 주목하기 시작한 건, 이제 마라가 '반짝 유행'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 사천식 향신료로 특유의 얼얼하고 매콤한 맛이 특징인 마라는 2019년부터 유행처럼 급부상해 지금까지 식품·외식업계에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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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라면 업계가 중국 향신료 '마라'에 주목하고 있다. 마라 맛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젊은층이 선호하는 핵심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지난 7일 '팔도마라왕비빔면'을 출시했다. '마라왕'은 핵심 재료인 '마라'와 최고를 의미하는 '왕'의 합성어로 팔도가 새롭게 선보이는 자체 라면 브랜드다. 팔도는 향후 국물라면, 볶음면 등 다양한 형태로 마라왕 브랜드를 확장해 마라라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신제품 콘셉트는 'Cool한 마라맛'이다. 차갑게 헹군 면에 액상 비빔장, 마라 분말스프를 함께 넣어 비벼 먹으면 된다. 마라맛이 면발에 잘 배도록 얇은 면을 적용했다. 산초와 베트남 하늘초를 배합해 평소 향신료에 익숙지 않아도 즐길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신제품은 현재 온라인몰 11번가에서 판매 중이며 향후 채널별 순차 오픈할 방침이다.
마라왕비빔면 출시에 앞서 팔도는 올해 초 자사 컵라면 중 가장 매운 '킹뚜껑'에 마라맛을 적용한 '킹뚜껑 마라맛'을 한정 출시하며 시장 반응을 살펴본 바 있다. 준비한 제품 70만개는 한 달 만에 완판됐다. 이를 통해 마라맛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라면업계 1위 농심도 최근 '사천 마라탕면'을 선보였다. 우선 협업에 나선 홈플러스에서만 단독 판매하지만, 소비자 반응에 따라 추후 판매처가 늘어나거나 유사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사천 마라탕면이 킹뚜껑 마라맛처럼 마라 라면에 대한 시장 수요를 파악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10월 '컵누들 마라탕'을 출시했다.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600만개를 돌파했다. 풀무원도 지구식단 브랜드에 건강면 제품인 '식물성 지구식단 실키 두유면 마라 순한맛'을 선보였다.
마라맛 라면이 나오기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부터 마라탕 등 마라를 활용한 제품들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자, 라면 업체들도 당시 앞다퉈 관련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금세 자취를 감췄다. 젊은층에 인기가 있었다지만, 대다수 고객에겐 아직 마라맛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기에 편승해 급히 출시한 탓에 제품의 맛 역시 기존 마라탕과 차이가 컸다.
라면업계가 다시 마라맛에 주목하기 시작한 건, 이제 마라가 '반짝 유행'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 사천식 향신료로 특유의 얼얼하고 매콤한 맛이 특징인 마라는 2019년부터 유행처럼 급부상해 지금까지 식품·외식업계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매운 라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라는 이제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우리 식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본다"며 "꾸준한 수요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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