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개막전 로스터 보인다…2루타 포함 멀티히트에 타점까지 올리며 존재감 각인

(뉴욕 메츠 1루수/지명타자 최지만 | 사진=메츠 구단 홍보팀 제공)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뉴욕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개막전 로스터에 승선하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는 최지만(33)이 또 다시 장타를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최지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1루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의 배트는 1회초부터 무섭게 돌았다.

최지만은 투아웃 주자 2루 득점권 상황에서 맞이한 자신의 첫 타석에서 상대팀 선발투수 스티븐 마츠(33)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이날 경기장 외야 쪽에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홈런이 될 수도 있는 타구였다.

최지만은 득점권 상황에서 타점을 올려 다시 한 번 더 클러치히터의 능력을 증명했다. 또한 이날 상대팀 투수는 왼손투수여서 '최지만이 왼손투수에 약하다'는 선입견을 희석시키는데 일조한 장타였다.

(뉴욕 메츠 1루수/지명타자 최지만 | 사진=뉴욕 메츠 구단 홍보팀 제공)

두 번째 타석에선 최지만의 장기인 선구안이 돋보였다. 최지만은 2회초 투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팀 바뀐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29)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후속안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5회초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팀 세 번째 투수 라이언 페르난데즈(26)를 상대한 우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안타를 뽑아내며 또 한 번 타격감을 자랑했다.

최지만은 이날 2루타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활약으로 최지만의 올 스프링캠프 성적은 타율 0.308,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163으로 뛰어나다.

최지만의 이런 활약은 그와 개막전 로스터 자리를 놓고 경합중인 경쟁자들의 부진 속에 나온 결과여서 더욱 돋보인다.

(뉴욕 메츠 1루수/지명타자 최지만 | 사진=메츠 구단 홍보팀 제공)

최지만과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경합중인 루크 보이트(33)는 10일 현재 올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056(18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부진하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최지만의 타율보다 낮은 0.246에 그치고 있다.

또 다른 경쟁자 DJ 스튜어트(31)도 좋지 않다. 그는 10일 현재 타율 0.118에 머물고 있다. 홈런과 타점도 없고, OPS도 겨우 0.285로 극히 부진하다. 스튜어트는 다른 경쟁자들과 달리 마이너리그 옵션도 있어서 경쟁에서 더 불리한 처지다.

마지막 경쟁자인 마크 비엔토스(25)도 10일 현재 타율 0.208, 1홈런 1타점 OPS 0.615를 기록하며 경쟁에서 전혀 앞서 나가지 못하고 있다.

뉴욕 메츠는 오는 26일 스프링캠프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정규시즌 개막전을 준비한다. 그 때까지 약 2주 정도 남았다. 최지만의 운명을 가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뉴욕 메츠 구단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