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빛나는 꽃이 있다?…‘형광 국화’ 개발 성공

임태균 기자 2024. 3. 1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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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 발광 국화꽃이 영국에서 개발됐다.

자연에는 반딧불이나 버섯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생물들이 있다.

카렌 사르키샨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 합성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열대 버섯에서 추출한 유전자를 국화꽃에 주입해 스스로 히스피딘(Hispidin) 효모를 합성할 수 있도록 조작한 결과, 스스로 빛나는 국화꽃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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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버섯에서 추출한 유전자 국화꽃에 주입
스스로 ‘히스피딘’ 효모 합성해 어둠 속에서 빛나
스스로 빛나는 국화꽃 모습. Light Bio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 발광 국화꽃이 영국에서 개발됐다.

자연에는 반딧불이나 버섯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생물들이 있다. 이를 생물발광(生物發光) 현상이라 부르는데 몸 안에서 루시페린이라는 물질이 루시페라아제라는 효소로 산화되면서 빛을 방출하는 원리다.  

카렌 사르키샨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 합성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열대 버섯에서 추출한 유전자를 국화꽃에 주입해 스스로 히스피딘(Hispidin) 효모를 합성할 수 있도록 조작한 결과, 스스로 빛나는 국화꽃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9일(현지시각) 게재됐다.

앞서 연구팀은 동일한 방법으로 ‘반딧불 피튜니아(Firefly Petunia)’를 개발한 바 있으며, 해당 식물은 카렌 사르키샨 교수가 공동 창업자로 있는 ‘라이트바이오(Light Bio)’에서 최근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연구도 라이트바이오의 후원을 받았다.

스스로 빛나는 반딧불 피튜니아를 바라보는 모습. Light Bio

사르키샨 교수는 “빛나는 식물은 애호가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식물 분자 생리학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식물에서 합성되는 히스피딘 성분이 가뭄이나 해충 공격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대한 직관적인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물 기반의 그린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위해 후속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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