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만 한 숭어가 '펄떡펄떡'...투망으로, 낚시로
[앵커]
요즘 강원도 동해안 바다와 강이 만나는 하구마다 숭어잡이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투망으로, 낚시로, 물고기 잡는 손맛을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강태공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강릉의 한 하구.
허벅지 깊이 물속에 들어간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물속을 지켜보다가 숭어가 포착되는 순간 저마다 어깨에 멘 투망을 힘껏 던집니다.
잠시 뒤 그물을 당기자 어른 팔뚝만 한 숭어가 몇 마리씩 들어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한 번에 열 마리 넘게 잡히기도 합니다.
몸길이 30cm 이하 어린 숭어는 다시 놓아줍니다.
[이광욱 / 충북 증평군 : (몇 마리 정도 잡으셨어요?) 6시 반에 나와서 2시간 동안 한 150마리, 200마리요.]
한쪽에선 낚싯바늘로 낚아채는, 이른바 '훌치기 낚시'가 한창입니다.
미끼가 없는데도 숭어가 속속 걸려 올라옵니다.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숭어는 봄이 되면 치어들과 함께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하구로 몰려듭니다.
특히 인근 발전소에서 온수가 방류되는 이곳 하구는 숭어 떼가 많이 모여드는 명당으로 꼽힙니다.
[송영기 / 서울 상봉동 : 발전소에서 기계 식힌 (따뜻한) 물이 나와요. 그러니까 고기들이 온도에 민감해서 따뜻한 데로 많이 찾아와요.]
제철을 맞은 강원 동해안 숭어잡이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 김동철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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